소프트웨어(SW) 수출이 연초부터 활기를 띠고 있다. SW업체들이 일제히 수출 움직임을 본격화하면서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수출성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는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수출협상이 원화환율 상승이라는 호재를 타고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같은 성과가 새해들어 2개월도 채 안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고 앞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SW업계의 움직임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패키지SW 수출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들어 지금까지 유니소프트, 다존기술, 인포데스크, 거원시스템, 한국아이시스 등의 패키지SW업체들이 이미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지오이월드 등 수출협상을 진행중인 업체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존기술은 인도네시아의 에덴센토사(Eden Sentosa)사와 이 회사가 개발한 인터넷 게시판구축 소프트웨어인 「인트라BBS」 10만달러어치를 1년간 공급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포데스크도 개인용 정보관리 소프트웨어인 「하얀종이」 5만개를 3만달러에 싱가포르HP에 수출하기로 계약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 3만달러어치를 추가로 수출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또 거원시스템은 지난해말부터 이 회사가 개발한 음성파일 재생용 소프트웨어인 「제트오디오」를 미국 유통업체인 바이다이렉트사와 버추얼소프트사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또 다른 제품인 「제트미디」도 추가로 공급하기로 계약, 현재까지 총 2만달러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최근에 일본 P&A사와도 제트오디오의 일본내 판매금액의 50%를 로열티로 받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유니소프트는 서버용 일한번역 소프트웨어인 「트랜스게이트」를 1억4천만원에 일본삼성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한국아이시스는 일본 피시닥스사에 이미징 소프트웨어를 17억원어치를 수출하기로 계약했다.
지오이월드도 지난해 3차원 블록쌓기 게임인 「조이블록」 2백만달러어치를 미국, 북유럽 등에 수출한 데 이어 유럽의 독어권 국가와 아랍권 국가와도 수출계약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또 오는 5월경 인터넷솔루션도 개발, 수출에 주력하는 등 올해 조이블록 1백만달러 등 총 1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