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P(Accelerated Graphics Port)는 PC에서도 워크스테이션 수준의획기적인 그래픽 처리속도를 가능케 한 인터페이스 기술로 최근 이를 지원하는 PC가 속속 등장하면서 컴퓨터 마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그래픽 처리능력이 우수한 AGP는 기존 PCI버스 그래픽카드보다 데이터 전송률을 4배 정도 향상시킬 수 있는 데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시스템 메모리의 일부를 비디오 메모리로 사용할 수 있어 가격대 성능비를 높일 수 있다는 이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AGP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영상 멀티미디어 전문업체인 두인전자가 최근 AGP버전의 1백28비트 3D 가속 그래픽카드인 「델피노 128 AGP」를 발표, 업그레이드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3월초 시판 예정인 이 제품은 이전에 출시됐던 PCI버전의 「델피노 128」과 마찬가지로 3D 가속칩의 대명사인 리바 128칩을 비롯해 2백30 팔레트 램댁과 4MB SGRAM을 탑재하고 있지만 PCI버스의 병목현상을 해소했기 때문에 가속 성능이 크게 향상됐음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다이렉트 드로, 다이렉트3D HAL과 함께 각종 필터링 및 셰이딩 등 3D기법을 폭넓게 지원하고 풀스크린 모드에서 빠르고 선명한 동영상을 부드럽게 재생하므로 3D 게임과 윈도 프로그램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 DVD 대응 영상입력 포트인 CCIR 656을 제공함으로써 DVD보드와 연결하면 DVD의 고화질 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이 제품의 주요 기능 중 하나다.
한편 이 제품을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윈도NT와 사용시 메인보드에 따라 OS 자체 혹은 드라이버 세트업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윈도NT가 AGP칩세트를 아직 지원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한가지 사용상 주의할 점으로 VIA칩세트를 사용한 레오텍보드는 AGP슬롯을 통해 전원이 누출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로 인해 보드가 망가질 수도 있어 설치시 레오텍보드인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두인전자는 이 제품을 30만원대 이하에 판매할 예정인데 모든 규격의 비디오CD, 오디오CD, 노래방CD, MPEG파일을 초당 30프레임으로 재생할 수 있는 고성능 SW MPEG와 멀티미디어 영어학습 시스템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문의 (0342)710-8275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