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헤드폰카세트 판촉전 본격 돌입

헤드폰카세트 시장을 둘러싼 LG전자와 삼성전자의 판촉전이 본격화됐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졸업, 입학철을 맞아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용산전자상가와 전국 주요 백화점 등지에서 길거리 현장 판촉행사에 나서 헤드폰카세트 주력제품의 홍보와 제품실연 등의 활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특히 IMF 구제금융의 여파로 외산 헤드폰카세트보다 국산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기회로 국산 헤드폰카세트의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4일부터 용산전자상가에서 길거리 판촉행사인 로드쇼를 열고 있으며 이를 올 연말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실시할 계획이다. 또 전국 주요 백화점과 80여 대리점들을 대상으로 올 연말까지 1백20회의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로드쇼에서 최근 출시한 헤드폰카세트 「아하프리 3탄」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최근 인기 연예인 이의정을 모델로 대대적인 TV광고도 실시하고 있는 LG전자는 이 제품이 일본산 헤드폰카세트보다 가격과 기능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집중부각시켜 주력 판매모델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아하프리 3탄」은 카세트 충전기에 스피커를 장착해 카세트를 충전하는 동안에도 외부 스피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다.

삼성전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용산전자상가와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등지에서 고객유치를 위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용산 전자랜드에서, 27일부터 3월1일까지는 압구정동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개발한 마이마이 캐릭터 「티니」를 이용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설문지를 작성한 소비자들을 추첨해 헤드폰카세트 신모델도 경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번 행사에서 전시하는 제품은 카세트 충전기에 스피커를 일체형으로 결합시킨 헤드폰카세트 「마이-K1」과 개구리의 이미지를 적용한 휴대형 CDP카세트 및 미니컴포넌트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를 끝낸 뒤 이를 전국으로 확대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신제품의 홍보, 판촉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