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시장에서도 무선 전자경매가 본격 선보인다. 또한 전국 어디에서나 컴퓨터를 이용해 과일, 야채 등 농수산물의 거래 가격을 즉시 알 수 있게 된다.
무선 시스템 전문업체인 (주)하우(대표 정 훈)는 국내 처음으로 무선 경매단말기 및 무선 모뎀을 이용한 전자경매 시스템을 개발,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판매법인인 (주)중앙청과(대표 엄정수)와 공동으로 24일 가락동 시장에서 무선 전자경매 시스템 시연행사를 갖고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무선 전자경매 시스템은 무선 단말기 및 컴퓨터를 이용, 호가 및 경락이 실시간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손가락을 이용한 수지 경매 및 종이 전표를 대체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유선방식 전자경매 시스템이 서울 서초동 꽃시장 등에서 일부 선보이기는 했지만, 무선방식의 전자경매 시스템이 경매등 유통과정에 도입되기는 이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농림수산부 및 서울시에서 도입을 권고해 왔다.
기존 수신호 경매방식의 경우 가격정보 관리 및 전표처리 등이 수작업에 의하여 이루어져 실시간 정보 제공이 불가능한데다 시시각각 변하는 가격정보를 판매자와 수요자에게 즉시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도입된 무선 전자경매 시스템은 구매자가 무선 경매단말기로 중앙관리센터와 정보를 송신하면서 경매가 이뤄지도록 해주는 방식으로 응찰가의 예약이 가능할 뿐 아니라, 하루 수천건의 경락가 및 유통 물량의 정보가 즉시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되어 이용자는 필요에 따라 가격 정보를 경매시점에서 수초 내에 파악이 가능하다고 하우측은 설명했다.
또한 동일 물건에 대해 3백명까지 동시 입찰참여가 가능하고 경매물건의 처리가 5초내에 이뤄지며, 신뢰도 수준 및 무선 전송방식에 의한 사용 편의성이 뛰어나다.
특히 하우는 이번 무선 전자경매 시스템을 이용한 농수산물 가격정보를 PC통신 및 무선데이터망을 통한 차량내 첨단화물운송(CVO)서비스용 단말기에 제공, 전국의 농수산물 판매자 및 수요자가 실시간으로 가격정보를 확인함으로써 희망가격에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사는 구미 전파규격에 맞춘 무선 전자경매 시스템의 개발을 조만간 완료하고 해외 수출에도 본격 나설 방침이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