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분야 전문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총장 양승택)가 우여곡절 끝에 오는 3월 2일 개강한다.
26일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은 지난해 교수 3명, 부교수 12명, 조교수 10명 등 총 25명의 교수초빙을 완료한데 이어 최근 박사과정 27명, 석사과정 88명 등 총 1백15명의 학생 선발을 마치고 개강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은 이를 위해 정보공학부, 통신공학부, 기초전자공학부, 산업경영학부 등 관련 학부 중심으로 최근 인문, 교양, 전문분야 등 세부 교과과정을 마련했다.
특히 1년 3학기제를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교과과정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첨단 기자재를 활용해 실습과 이론을 겸비한 전문 연구원을 키울 예정이어서 국내 정보통신업체의 부족한 기술인력수요 확충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은 그러나 당분간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우선 올해 신입생 모집에 총 2백50여명의 학생을 선발하려 했으나 지원자중 해당자를 찾지 못해 1백15명 만의 신입생으로 개교해 이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98년까지 정부 차원에서 현물 및 현금 지원이 5백억원, 민간정보통신업체가 2백7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최근 어려워진 경제여건으로 기업이 출연금 지원에 소극적이어서 예산확보에 차질이 예상된다.
김태권 교학처장은 『기업출연금의 경우 한국통신, 삼성SDS, 하나로통신, ETRI, 팬택 등에서 지원키로 했으며 타업체도 속속 희망할 것으로 예상돼 자금난은 조만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학기 이후 특성화된 전문대학원의 모델이 정립될 경우 기업의 부족한 전문인력을 메울 수 있어 기업체의 연구원 입학이 쇄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은 지난 96년 6월 정보화촉진 기본계획에 반영된 이후 정보통신부 산하 인력양성 교육기관으로 설립하려 했으나 교육부와의 마찰로 인해 이사장만을 정보통신부장관이 담당하는 사립학교로 지난해 12월5일 설립인가가 난 바 있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