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닉스컴퓨터, 제2창업 이목 집중

지난해 연말 부도로 쓰러진 큐닉스컴퓨터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 관련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벤처기업으로 한시대를 풍미한 큐닉스컴퓨터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전직 큐닉스컴퓨터의 일부 직원들이 힘을 합쳐 제 2의 큐닉스창업 붐을 일으키겠다는 꿈을 펼치고 있는 것.

이들 직원이 지난 1월 설립완료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업무활동에 들어간 신생업체는 마이크로큐닉스,베리텍,베리텍정보기술,큐씨텍등 총 4개.이 신생업체들은 그동안 큐닉스컴퓨터가 취급해 온 품목들을 세분화해,특성에 맞게 전문화시켜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에따라 마이크로큐닉스(대표 이병렬)는 마케팅업무를, 베리텍(대표 남무현)은 레이저프린터 개발 및 생산을,베리텍정보기술(대표 강경식)은 애프터서비스(AS)를 그리고 큐씨텍은 프린터 소모품을 각각 전담키로 했다.품목별 전문화를 통해 최대의 시너지효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이를위해 마이크로큐닉스는 지난 24일 사무실 오픈식을 열고 큐닉스컴퓨터가 취급해 온 프린터를 비롯한 사무자동화기기(OA) 및 전자출판(CTS)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레이저프린터(LBP)는 베리텍으로 부터 공급받아 시판할 예정이며 CTS사업은 덴마크의 펌프에스코포트사로 부터 출력장비인 「마그넘」을 들여와 공급키로 했다. 또 그동안큐닉스컴퓨터가 담당해 온 업무인 전자출판관련 소프트웨어인 「이더셰어 OPI」를 독일 헬리오스사로 부터 도입,국내에 시판할 예정이다.

베리텍은 큐닉스컴퓨터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LBP분야의 연구개발인력을 중심으로 오는 3월중에 컬러 및 흑백 LBP 3개 모델을 자체 개발, 생산할 계획이다. 이밖에 베리텍정보기술의 경우 프린터제품에 대한 AS업무를 전담하고 큐씨텍은 프린터소모품 판매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로큐닉스의 이병렬 사장은 『이번에 전직 큐닉스직원들을 중심으로 프린터관련 4개의 전문업체가 탄생함에 따라 과거 큐닉스컴퓨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뿐만아니라 큐닉스컴퓨터의 부도로 그동안 공백이 생긴 국내 레이저프린터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