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와 컬럼비아 트라이스타간 진행중인 프로테이프 판매 재계약 협상이 미니멈 개런티(최소판매량 보장)와 반품조건등을 둘러싼 양측의 첨예한 대립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반품문제와 관련 (주)대우측은 계약 조건의 대폭적인 완화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측은 대우측에 제시한 반품조건이 업계의 관행 수준이자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협상타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주)대우는 이번 협상에서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측에 전량 반품을 허용해주고 미니멈 개런티는 지난해 판매량의 50%로 내리는 한편 선수금 지급 요구를 철회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컬럼비아 트라이스타는 선수금 지급 문제는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미니멈 개런티는 작년 판매수준의 80%를 제시했으나 반품의 경우는 업계 관행인 10% 이상을 허용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지난 24일 협상시한을 앞두고 열린 양측회의도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컬럼비아 트라이스타는 이에따라 (주)대우와의 판매 계약기간인 오는 3월말까지 재계약의 성사가 어렵다고 보고 프로테이프 출시일정을 일부 수정하는 한편 최악의 경우 한 두 달 작품을 출시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컬럼비아는 이 경우 대우를 제외한 제3의 파트너를 물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우측은 『컬럼비아 트라이스타가 연간 미니멈 개런티를 업계의 상황을 고려치 않은 채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해 놓고 있으며 반품조건도 까다로워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양측이 서로 양보 선을 제시하는등 조정중이어서 곧 재계약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대우와 컬럼비아 트라이스타는 지난 93년 컬럼비아 트라이스타가 국내에 진출하면서부터 판매계약을 체결하는등 지난 5년간 상호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