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국PC게임개발사연합회 최권영 회장

한국PC개발사연합회(KOGA)가 지난 18일 정기총회를 개최, 1대 회장을 역임했던 (주)트윔의 최권영 사장을 3대 회장으로 또다시 선출했다. 「조직강화와 인력양상을 통한 해외시장개척에 주력한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최 회장을 만나 올해 사업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1대에 이어 3대 회장을 맡게된 소감과 각오는

▲지난 95년 초 1대 회장의 맡았을때는 회원사가 5개 업체에 불과했습니다. 당시에는 게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가 상당히 영세한 8개사 정도에 불과했고 게임산업이 사행성사업이라는 이유로 천대받고 있었기 때문에 연합회를 구성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개발사가 1백50여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KOGA 회원사도 작년말 가입한 LG소프트와 최근 가입신청서를 낸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포함해 60여개에 달하는 등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만큼 사업영역도 넓어지고 해야할 일도 많아졌습니다. 현재 진행중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회원사가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주요 사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수출을 활성화하는 것 입니다. 작년을 PC게임 수출의 가능성을 보여 준 해라고 평가한다면 올해는 수출을 본격화하는 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회원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각종 국산 PC게임을 국내외에 홍보할 수 있는 인터넷 공동망을 구축하고 해외전시회 참가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특히 문체부가 유럽컴퓨터무역전시회(ECTS)참가 지원비 5천만원 이외에 E3전시회 참가 지원비를 5천만원 가량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E3참가 추진위원회도 별도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이같은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올해 1천만달러 수출도 가능하다고 봅니다. 또한 인력양성을 위해 국내외 자본을 유치, 미니대학 형태의 게임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게임대학설립추진위원회도 구성해 놓은 상태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바이어들을 유치할 수 있는 PC게임 전문 국제전시회 개최도 구상 중입니다.

게임산업발전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면

▲국산 PC게임은 그래픽, 프로그래밍 등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외산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기획, 시나리오분야에서 떨어져 외국시장에서 차별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에는 아직도 까다로운 사전심의 제도 때문에 기획, 시나리오 단계에서 제한을 받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아예 일부 업체는 국내시장은 포기한 채 미국시장등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기도 합니다. 내수를 기반으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심의제도가 좀 더 완화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