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타이틀 가정방문 교육시대 개막

『CD롬 타이틀을 매달 가정에서 받아 학습하세요』

교육용 CD롬 타이틀업체들이 가정방문교육업체들과 제휴해 일별, 주별, 월별로 제작된 학습용CD롬 타이틀을 본격 공급할 계획이어서 교육용 CD롬 타이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방문교사와 함께 교육용 CD롬 타이틀을 이용,손쉽게 학습할 수 있는 교육용 타이틀의 가정교육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구몬학습」,「눈높이학습」,「재능교육」 등 유아, 초등학생 및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학습지 위주의 가정방문교육시장에 CD롬 타이틀 바람이 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교육용 타이틀은 화려한 동영상과 그래픽 요소에 반복학습까지 가능하다는 점때문에 교육적인 효과가 크다는게 여러 학술 논문을 통해 입증된 상태다.

하지만 문제는 교육용 타이틀의 실수요자인 학부모나 학생들이 이같은 매체를 접근하는 것이쉽지 않다는 점이다. 주요 공급처가 용산전자랜드 등 전자상가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에 학부모나 학생이 타이틀 1개를 사기 위해 일부러 매장까지 가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지난 90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요가 일기 시작했던 교육용 타이틀이 PC의 보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홍보 부족과 업체들이 공급선을 다변화하지 못한 것도 보급확대 실패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교육용 타이틀업체들이 유아교육 및 초등학교 주요 교과과정 프로그램을 날짜별로 학습용 타이틀에 담아 방문교육자를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교육용 타이틀의 보급에 호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교육용타이틀 업체들은 방문 교육자를 통해 CD롬 타이틀의 사용방법을 알려주고 학습상황을 수시로 점검한다. 또 인터넷 등을 통해 성적평가까지 해주는 등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이같은 교육방식이 가정방문교육분야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이며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간 시장경쟁 또한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시장에 참여를 준비중인 업체는 세광데이타테크, 코네스, 하이컴, 게이브미디어 등으로 제휴사의 가정방문 교육망과 교사를 통해 방문교육을 실시하거나 자체 방문교육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세광이 초등학교 전학년 수학과 3,4학년 영어과목 타이틀을 학년별로 월 1개씩 제작,5만원 정도에 공급할 예정이며 코네스와 하이컴은 4,5,6학년 국어, 수학, 사회, 자연 과목을 한장의 타이틀로 제작해 8만원 정도에 공급할 예정이다.

타이틀 한 장당 소비자가격이 3만∼4만원 선이고 기존 가정학습지의 월 회비가 과목당 2만∼2만5천원 수준인 것과 비교할 때 학부모의 비용부담이 그렇게 큰 것은 아니다.

특히 학습관심도가 떨어지는 학생들은 물론 종이 인쇄매체에 싫증을 내고 있는 학생들도 타이틀의 다양한 그림화면과 각종 인터랙티브한 요소를 통해 학습에 흥미를 느낄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컴퓨터 활용능력도 기를 수 있는등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실 이 시장의 성공여부는 기존 학습지와의 차별화,가정방문교사와 학습자와의 커뮤니케이션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기존 학습지 가정교육과 달리 방문교사의 컴퓨터 활용능력이 요구되고 교수, 학습방법 또한 차별화를 요하기 때문이다.

세광이 전국에 1백45개 지사와 1천여명의 교사, 3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컴퓨터방문교육업체인 푸른컴과 제휴한 것도 이같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또한 코네스와 하이컴이 초, 중등학교 멀티미디어교실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컴퓨터 활용능력을 갖춘 방문교육자를 모집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코네스의 이태석 사장은 『타이틀 방문교육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조기 정착시키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타이틀업체들이 다양한 부가가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