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한국자동차공업협회 회원사로 가입할 수 있을까.
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가 다음달 2일로 예정된 이사회 겸 정기총회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자동차의 회원 가입문제를 공식의제로 채택하면서 삼성자동차의 회원가입여부가 자동차업계 초미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94년부터 승용차사업에 진출한 삼성자동차는 그동안 협회 회원으로 가입하기 위해 수차례 의사를 피력했으나, 승용차를 생산치 않는 업체를 회원사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현대, 대우, 기아자동차 등 선발업체의 견제로 회원가입이 유보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신차를 출시함에 따라 이러한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
삼성이 협회 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면 협회가 주관하는 각종 모임에 참석할 수 있고 자동차 관련 정보도 교류할 수 있으며 자동차업계에 삼성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게 된다.
삼성은 SM5 시리즈 출시를 앞둔 지난달 회원가입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선발업체들 사이에서는 삼성자동차가 승용차를 출시한 만큼 가입을 반대할 명분이 약해졌다는 인식도 있어 삼성의 회원가입은 이번 총회에서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몽규 협회 회장은 삼성자동차의 회원가입 여부는 이사회 의견에 따르자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