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통신, 케이블 모뎀용 MMIC 튜너 모듈 개발

RF부품 전문업체인 마이크로통신(대표 조삼열)이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새로운 초고속 정보통신망으로 부상하고 있는 케이블 모뎀의 여러 RF소자를 하나로 집적한 튜너모듈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다.

마이크로통신은 지난 94년초부터 4년여간 정부통신부 기술개발자금 4억여원을 포함해 총 20억원을 투입, 케이블모뎀을 구성하는 PLL(위상동기회로)소자, 튜너, SAW(표면탄성파)필터 등을 갈륨비소(GaAs)계 MMIC(고주파단일집적회로)화한 튜너모듈을 개발완료하고 다음달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은 케이블에서 들어오는 신호를 선택(튜닝), 변환, 증폭하거나 불필요한 신호를 걸러주는(필터링) 역할을 하는 케이블 모뎀의 핵심부품으로 최소 50MHz에서 최대 8백70MHz대의 광대역을 커버하며, 특히 MMIC로 설계돼 특성이 우수하고 초소형화를 실현한 것이 강점이라고 마이크로통신측은 설명했다.

마이크로통신은 우선 이 제품이 최근 케이블 모뎀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 일본 등에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최근 이 지역의 세트톱박스 및 케이블모뎀 생산업체에 대한 샘플공급에 착수했으며 다음달경 미국의 기존 MMIC분야의 협력업체인 레이시온을 비롯, 외주업체를 선정해 연간 30만개를 목표로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조삼열사장은 『아직 케이블 모뎀이 국내는 물론 선진국에서조차 초기 단계이지만 기존 케이블TV망을 이용, 큰 투자없이 고속의 양방향 통신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이점으로 장차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며 『해외 홍보 강화와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장차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