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체제 이후 PC통신을 이용한 컴퓨터판매가 부진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통신판매업체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한달 평균 매출이 예년에 비해 크게 떨어져 이달들어 졸업과 입학 특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선에 그치고 있다.
특히 PC통신판매 업체들은 예년 기준으로 보아 중, 고등, 대학생들이 12월과 1.2월 방학을 이용해 PC업그레이드에 필요한 컴퓨터부품들을 구매해 이 기간중 매출이 일년중 40% 이상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평월에 비해 오히려 마이너스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 매출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C통신판매업체인 S사의 경우 컴퓨터부품 및 주변기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한달에 1억2천만원 선에 달했으나 현재 6천만원 선으로 절반에 그치고 있으며 SW매출도 급격히 떨어져 예년의 30~40% 선에 머물고 있다.
또 다른 PC통신판매업체 P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달 들어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의 매출 격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이달들어 비용절감을 위해 20%의 인원을 정리하는 등 대책마련에 힘쓰고 있으나 매출회복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격 사양 등을 묻는 전화만이 가끔 올 뿐 실 주문은 극히 적은 상태』라며 『알뜰구매가 확산됨에 따라 신제품을 구매하기 보다 업그레이드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도 자신이 직접 부품을 구입해 업그레이드 하는 파워유저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