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가전 특집] 업태별 영업전략

* 가전3사

가전3사는 연중 내내 혼수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3월을 전후해 그 해 신제품으로 구성된 새로운 패키지상품을 내놓는 등 한해 혼수시장에 대한 포괄적인 대책이 수립된다. 가전사들의 혼수시장 공략 기반은 패키지 상품이다. 올해도 각 사마다 패키지상품을 마련, 판촉에 주력한다.

삼성전자는 56만8천원짜리 29인치 컬러TV와 89만원짜리 5백리터급 냉장고 등 저가격대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한 IMF패키지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패키지는 5대 제품을 중심으로 할 때 3백만원 선으로 같은 용량이나 크기의 고가제품이 4백만원선인 것과 비교할 때 25% 이상 저렴하다.

대우전자의 경우 25인치 TVCR로 TV와 VCR을 해결한 2백만원대 심플세트, 3백만원대 그레이스세트 등 중저가 세트 강화하는 한편 외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6백50L 급 냉장고등 대형고가제품을 중심으로 5백만원대 세트 등 4종류의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3월초에 혼수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통일감있는 중저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패키지를 구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패키지상품을 기반으로 예비신혼부부들을 끌어들이는 각사의 판촉도 다양하게 전개된다. 혼수상담소와 혼수견적서비스는 대부분 공통적으로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가전제품외 가구 그릇업계와 연게해 정보를 제공 및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LG전자의 경우 결혼에 필요한 각종정보를 취합한 책자를 제작해 대리점을 통해 무료로 배포하고 3월중순부터 별도를 혼수 코너를 운영한다. 대리점별로 구매금액이 커지면 할인도 해준다. 대우전자는 본사 차원에서 전자레인지, 가스오븐레인지의 실연회등으로 지원하고 일선대리점에서는 비디오아트 앨범을 지급한다.

* 케이블TV 홈쇼핑

안방에 앉아서 TV, 컴퓨터 모니터 등을 통해 소개되는 화면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원하는 시간, 원하는 곳에서 제품을 수령할 수 있으므로 쇼핑할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케이블TV 홈쇼핑사들의 올해 혼수가전 판매전략은 IMF체제를 우선 고려해 저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9쇼핑은 오는 27일 7시간 연속으로 특집 프로그램 「39쇼핑 신혼관」을 마련해 냉장고, 청소기, 식기세척기, 다리미 등 혼수가전 제품을 판매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가전제품의 경우 권장소비자 가격보다 평균 40%이상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청소기의 경우 제품별로 최고 55%까지 싸게 판매한다.

이 회사는 또 「린나이 특별전」을 마련해 가스레인지 및 가스오븐레인지를 염가에 판매하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LG홈쇼핑은 오는 3월 중순 혼수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제품과 다리미, 커피메이커, 핸디형 청소기 등 소형 가전제품을 판매한다. 일주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직장을 다니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편의를 위해 주로 야간시간대에 편성되며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보다 40%이상 저렴하다.

두 TV홈쇼핑사는 가전제품 이외에도 최근 신세대 부부들 사이에서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보석류, 생활용품 등도 할인판매하고 있다. 또 제품에 따라 3~6개월 무이자 할부판매하는 혼수가전 제품도 있어 이를 통해 구입하면 비용부담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다.

* 전자상가

주요 전자상가들이 혼수품 판매를 위해 특설코너를 마련하는 등 판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전자유통이 직영하는 전자랜드21은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실시하는 「IMF극복 대바겐세일」 기간동안 혼수용 가전제품의 가격을 최고 48%까지 낮춰 판매한다. 또 TV,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가스레인지, 오디오, 쌀통 등을 8개 품목 묶음형태로 선택, 구매하면 소비자가격이 39만9천원인 4헤드 VCR을 무료로 증정하고 있다.

전자랜드21은 이와 함께 내방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평형별 가전제품 안내 및 결혼에 필요한 부대서비스를 값싸게 이용하는 방법 등을 무료로 상담해준다.

특히 전자랜드21은 가전제품, 이동통신기기, 컴퓨터 등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비교, 구매 가능한 가전백화점의 이미지와 전자제품을 비롯해 귀금속, 가구, 여행 패키지 상품 등을 저렴하게 일괄구매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공간의 이미지를 홍보하고 있다.

가전 및 컴퓨터 매장이 밀집돼 있는 용산전자랜드 역시 전자랜드21의 세일기간에 맞춰 국산 및 외산 가전제품, 컴퓨터, 이동통신기기 등을 공장도가격 이하에 판매한다.

또 나진상가, 전자타운, 터미널전자쇼핑, 원효상가, 세운상가 등의 1층 가전매장들도 봄철 혼수시즌을 맞아 「혼수가전 공장도가 이하 판매」를 무기로 판매확대에 나서고 있다.

서초동에 위치한 국제전자센터는 국산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경제적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외산 가전제품을 전시하고 강남지역 예비부부의 수요를 적극 개척한다는 방침이다.

4월초에 개장하는 구의동 소재 테크노마트21도 개점 초기 손님을 끌기 위해 다양한 판촉행사와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혼수고객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 상품도 판매할 계획이다.

* 백화점

백화점의 예비신혼부부 끌기도 한창이다. 서울 주요 백화점에서는 일정금액의 혼수가전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에게 사은품증정은 물론 턱시도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 등 다양한 판촉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IMF 시대 예비부부들이 적은 부담으로 혼수를 마련할 수 있도록 「신혼상품대전」을 마련하고 가전제품, 가구 등 다양한 제품을 할인판매한다.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한 1차행사에서는 주요 가전제품을 최고 25%까지 할인판매했으며 27일부터 내달5일까지 실시하는 2차행사에서는 롯데 미니오디오, LG VCR, 대우 청소기 등의 가격을 최고 39%까지 낮춰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실시하는 「98 알뜰결혼 상품대전」을 통해 혼수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 기간동안 신세계는 삼성, LG전자 가전제품 가운데 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를 한 세트로 묶어 시중가보다 20~30%가량 싼 2백40만원대에 판매한다.

또 24일부터 시작해 27일 마감하는 「혼수가전경매 대잔치」(본점 가전관)에선 TV, 냉장고, 세탁기 등을 판매가의 50% 수준에서 경매를 시작, 최고가액을 제시한 고객에게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실시하는 「새출발 새기쁨」 행사에서 주요 혼수용 가전제품을 공장도가격 이하로 판매한다.

이들 백화점들은 이외에도 결혼상품 모음전, 주방용품전, 실속예물전도 함께 실시한다.

* 인터넷 쇼핑몰

한솔CSN이 운영하는 사이버 쇼핑몰인 「한솔CS클럽」(www.hansolcs.co.kr)은 결혼시즌을 맞아 지난 19일부터 혼수 판촉행사에 들어갔다. 내달 8일까지 열리는 행사기간동안 본사 내부에 20평 규모로 「혼수상담소」를 개설해 예비신혼부부들이 방문하면 혼수용품에서 신혼여행, 피로연, 이사, 인테리어, 집들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결혼관련 상담을 무료로 해준다.

또한 냉장고, VCR, 가스레인지, 청소기, 세탁기 등 다양한 혼수 가전용품의 가격을 최고 30%까지 낮춰 판매하고 신혼집 단장을 위한 벽재, 바닥재 등의 인테리어 및 이삿짐 대행서비스는 일반 시중가보다 20% 가량 할인판매한다.

대우전자의 「대우탱크숍」(www.dwe.daewoo.co.kr/shop)은 혼수철을 대비해 혼수용 5대 가전제품을 비롯, 컴퓨터, 비디오TV, 청소기 등의 제품의 사진과 사양을 소개하고 권장소비자가격보다 16~37% 싸게 판매한다.

이들 사이트 외에도 신세계홈쇼핑(www.shinsegae.co.kr)이나 롯데인터넷백화점(lotte.shopping.co.kr), 현대백화점(www.hyundaidept.com), 국제전자센터(www.epis.co.kr), 전자랜드21(www.etland.co.kr), LG트윈피아쇼핑몰(www.twinpia.com), 인터파크몰앤몰(www.interpark.com/shop) 등에서도 가전제품을 포함한 수천 종의 상품이 전시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