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퇴직인력이 양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도 경기침체에 따른 인력과잉 현상을 겪으면서 대기업 퇴직인력을 활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최근 중소제조업체 1천6백94개사를 대상으로 「구조조정기의 인력수급 및 고용조정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 이번 조사결과 대기업 퇴직인력의 활용계획 여부에 대해 조사대상업체의 82.3%가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으며 활용하겠다고 밝힌 업체는 17.7%에 그쳤다. 또 활용하겠다고 밝힌 업체들도 34.7%가 전문기술직 퇴직인력의 채용을 원했으며 영업직과 관리직을 선호한 업체는 26.0%와 15.1%에 그쳐 대기업 정리해고의 주요대상인 관리직 사원들의 재취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리해고와 배치전환, 근로시간단축 등 고용조정 실시계획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인 51.6%가 이미 실시중이거나 계획중이라고 응답했으며 고용조정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힌 업체는 30.7%였다.
<김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