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아이피지코리아

지금은 아이디어시대다. 아이디어 하나로 세계를 석권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이들을 쫓아 반짝튀는 아이디어로 사업에 기틀을 다지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아이디어로 성공하는 기업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들은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한다. 아이디어로 출발, 후발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도록 최고의 상품을 만들 때까지 그들의 노력은 계속된다.

하드디스크 안전 복구시스템 개발로 화제를 모았던 아이피지코리아(대표 강원익)도 아이디어로 시작, 사업을 성공으로 이끈 대표적인 기업이다.

아이피지코리아는 지난 96년 대만의 랜텐사와 공동으로 세계 최초로 하드디스크 안전 복구시스템을 개발했다. 하드디스크 안전 복구시스템은 여러사람들이 컴퓨터를 만지더라도 처음 부팅을 하면 초기 상태로 만들어 주자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

이 시스템을 설치하고 PC를 부팅하면 사용자모드와 관리자모드가 뜨는데 사용자모드를 선택하면 일반PC를 사용하는 것과 똑같다. 마음껏 하드 디스크 내의 프로그램과 파일을 조작할 수 있고 중요 파일을 지울 수도 있다. 심지어는 하디 디스크 포맷과정을 실습할 수도 있으며 유틸리티를 통한 파티션을 변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시스템을 다시 리셋할 경우 사용자모드에서 지우고 새로 만든 파일들이 초기 원상태로 돌아간다.

관리자모드는 시스템의 초기설정 값이나 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모드.

따라서 학교의 컴퓨터교실 등과 같이 많은 사용자가 컴퓨터를 만져 자주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는 이 제품의 위력을 과시할 수 있다.

『초기에는 기존 포멧을 유지하기 위해 하드디스크의 가동률이 50%선이였으나 지속적인 개발로 현재는 95%이상 하드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강사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하드디스크의 사용 공간을 늘리는가 하면 사용용도에 따라 일반 PC용 외에 초급자용 및 LAN용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 했다고 밝힌다.

아이피지코리아는 그동안 이들 제품을 대만에서 생산, 국내에 들어 왔으나 환율인상등으로 4월부터는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계획이다. 또 본격적인 양상체제에 들어가는 오는 8월부터는 미국과 유렵시장에도 이들 제품을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강사장은 『대만에서 지난해 10만대이상 판매되는 등 아이디어상품으로 주목을 받았다면서 국내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판매를 시작해 삼성전자에 OEM공급을 비롯해 정보문화센터와 대학 등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면서 『후발기업들이 따라 올 수 없도록 제품을 더욱 다양화하고 가동률 1백% 목표로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이피지코리아는 지난해 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목표를 40억원으로 잡았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역별 총판체제를 구축,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봉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