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분야의 세계적인 학자인 이만영 박사(한국통신정보보호학회 회장)가 최근 학술서적 출판분야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프렌티스홀사를 통해 「CDMA이동통신과 통신망보호(CDMA Cellula Mobile Communications and Network Security)」라는 학술서를 출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에 출간된 「CDMA이동통신과 통신망 보호」는 세계 각국이 미래 통신시장 석권을 목표로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CDMA이동통신기술에 관한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CDMA이동통신에 적용가능한 각종 정보보호 서비스와 정보보호 알고리듬 및 프로토콜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고 있다.
또 이 책은 최근 이동통신의 시큐리티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동국(Mobile Station) 인증과정 및 인증인자(Hash Code)를 결정하는 기법, 양 국간에 공유하는 비밀공유데이터(SSD)의 갱신과정 등이 미 국무부의 ITAR(International Traffic for Arms Regulation)법에 저촉돼 미국 퀄컴사와 한국측 계약에 따른 보고서에서 배제돼 있는 점을 감안, 이 부분을 완전히 보완해 제시함으로써 국내외의 CDMA기술 개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박사는 이번 출판 외에도 맥그로힐 출판사를 통해 「오류정정 부호이론(Error Correcting Coding Theory, 89년)」과 「암호와 보안통신(Cryptography and Secure Communications, 94년)」 등을 출간해 미국내 유수대학에서 교재로 활용될 정도로 이미 벌써부터 세계적인 학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내서도 우리나라의 과기술개척의 태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박사는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자신의 연구업적의 결정체인 학술서적을 국내 출판하는 데 그치지 말고 스스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출판사를 통한 학술서적의 출간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국내에서 본인의 학술서적을 한 권도 출판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국내서 출판할 경우 국내 관계자들만 보게 되는 한계가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 박사는 『국내 학자들이 이들 출판사를 통한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지인과 맞먹는 정확한 영어 구사능력이 있어야 하고 출판하고자 하는 책의 제목 및 내용이 시류에 맞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이들 출판사는 해마다 연초에 출판위원회를 구성해 한해 동안 출간할 학술서적에 대한 엄격한 심의과정과 출판전문 컨설팅업체로부터 6∼8개월에 걸친 출판에 따른 컨설팅 과정을 거쳐 출판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히고 『완전한 책으로 출간되기까지 빨라야 1년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미 콜로라도대학교 공학 석, 박사과정(56∼58년)을 거쳐 미 버지니아주립대 교수(64∼71년)를 거쳐 현재 한양대 명예교수와 한국통신정보보호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