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 인쇄회로기판(FPC) 전문업체인 다성전자(대표 김한영)가 국내외 FPC 수요증가로 호조를 누리고 있다.
지난 95년 설립당시 8억원에 불과하던 다성전자의 매출규모는 지난 96년에는 40억원으로, 지난해에는 이의 두배인 83억원으로 증가하는등 폭발적인 신장세를 누리고 있다.
특히 IMF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올해에 들어서도 다성전자는 월 매출규모가 지난 1월 14억원을 기록했고 이달에는 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이 추세대로라면 연간 매출규모가 2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다성전자가 매년 1백% 이상의 급성장세를 누리고 있는 것은 카메라, 노트북PC, PCS단말기, 프린터, DVD 드라이브, 캠코더 등으로 FPC의 채용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국내에서 이들제품의 생산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FPC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25미크론 두께의 폴리이미드에 35미크론 두께의 동박을 입혀 회로피치 75미크론의 제품을 개발하는 등 갈수록 박판미세화되고 있는 FPC의 수요추세에 다성전자가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성전자는 그동안 축적한 기술을 활용, 아직 수요의 대부분을 단면과 양면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탈피해 FPC의 다층화에도 적극 나서 최근 4층 FPC의 양산에 성공하고 이스라엘로 수출하는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다성전자는 지난 95년 코리아써키트가 실시한 분사정책의 일환으로 FPC사업부에서 분리독립된 회사로 50%의 지분은 코리아써키트가, 나머지 50%의 지분은 사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보유하고 있다.
한편,다성전자와 코리아써키트 양사는 생산과 판매에 관한 협력시스템을 구축, 다성전자가 FPC의 생산을 맡고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 코리아써키트가 매입해 판매하는 독특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