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들이 최근 재벌개혁의 분위기에 떠밀려 그룹 광고를 없애는 등 「재벌그룹」 이미지 탈색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 대우, LG 등 주요 그룹들은 각종 매체를 통해 내보내던 그룹 이미지 광고를 없앴거나 대폭 줄였다.
현대그룹은 25일 대통령 취임 축하광고를 끝으로 그룹 광고를 아예 없앴고 대우그룹도 지난달부터 신문, 잡지 등 인쇄 매체에는 그룹 이미지 광고를 게재하지 않고 있으며 TV에 방영되는 CF도 대폭 줄여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LG그룹 역시 올해초부터 그룹 이미지 광고를 손에 꼽을 정도로 대폭 줄였다. 지난해까지 그룹 이미지 광고를 쏟아냈던 LG는 지난 1월말 설날연휴 3일간만 방영하고 그 후에는 중단한 상태다. 삼성그룹은 각 계열사의 3월 주총을 전후해 그룹 광고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재벌그룹들이 그룹 이미지 광고를 없애는 것은 재벌에 대한 최근 국민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아 기업이미지 광고가 큰 의미를 갖지 않게 된데다 비용을 절감하려는 뜻도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서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