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제조업체.중대형컴퓨터업체, 윈도NT 서버시장 "각축"

PC제조업체와 중대형컴퓨터업체들이 올들어 윈도NT서버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나서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국내 전산수요를 겨냥한 시장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삼성전자, LGIBM, 한국후지쯔, 한국HP, 한국디지탈, 한국유니시스 등 컴퓨터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윈도NT서버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는 등 제품군을 보급형에서 엔터프라이즈급 고급형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들 컴퓨터업체는 국내 전산수요가 기업의 구조조정 이후 작은 규모에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급진전되어 컴퓨터시장에서 윈도NT서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탑재한 윈도NT서버 3개 기종을 내놓은데 이어 조만간 추가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인 등 제품구색을 갖추는 동시에 이제까지 구축해 놓은 50여개 서버전문점과 1백여개 기술점을 대대적으로 가동시켜 윈도NT서버 시장선두를 확고히다질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현재 컴퓨터사업부와 정보통신본부내 컴퓨터시스템사업부로 이원화해 있는 윈도NT서버 사업조직을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 중인데 현재 SOHO(Small Office Home Office)를 중심으로 한 중소규모의 영업은 컴퓨터사업부에서, 금융과 기업네트워크 등 대규모성 직판은 컴퓨터시스템사업부에서 각각 담당하고 있다.

LGIBM은 지난해말 고급형 윈도NT서버 「넷피니티 7000」 2개 모델을 내놓은데 이어 이번주초에는 보급형 제품(넷피니티 3500)를 새로 선보이고 이를 주력제품으로 삼아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윈도NT서버 영업조직을 확대개편했으며 지난해 10월 개설한 「PC NT솔루션몰」을 거점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는 올초에 파일 및 프린터 서버 등 단일기능을 요구하는 보급형 제품에서 데이터웨어하우스, 어플리케이션 등 대용량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두 4개군 15개 기종의 윈도NT서버를 출시함으로써 다양한 시장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보고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HP도 올들어 펜티엄Ⅱ 프로세서를 탑재한 2개 기종의 윈도NT서버를 발표했는데 이 제품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관리할 있는 「리모트 어시스턴트」라는 기술이 채택돼 전산관리자의 생산성을 크게 높힐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런 장점을 내세워 중견기업의 주전산기로 적극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디지탈은 지난해 말 「윈도NT 사업부」를 신설한데 이어 최근 인텔과 알파 칩을 기반으로 한 윈도NT 서버 신제품을 무려 5개군 26모델을 출시했으며 이를 계기로 시장공략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다는 판단 아래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 중이다.

한국유니시스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엔터프라이즈 NT전략 및 솔루션 세미나를 개최하고 올해 안에 메인프레임급에 해당하는 12웨이, 32웨이 윈도NT서버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고급형 서버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이밖에 스벡코리아컴퓨터, 건한 등 국내 중소업체들도 모듈형 윈도NT서버 잇따라 선보이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