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5일)은 국내에 케이블TV가 도입된 후 3번째 맞는 「케이블TV의 날」이다.
케이블TV방송협회와 케이블TV업계는 케이블TV의 날을 맞아 이번 주를 케이블TV주간(1일∼7일)으로 선포하고 케이블TV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한 행사를 다채롭게 마련하고 있다.
케이블TV업계는 이번 케이블TV주간을 IMF한파로 크게 위축되어 있는 국내 케이블TV업계를 재조명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케이블TV를 홍보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의 종합유선방송국(SO)에 이어 방송사업자로 새로 허가를 받은 2차 SO들이 중동, 성남, 일산, 울산등 신도시와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방송법 개정문제가 본격 공론화되는 시점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케이블TV에 대한 홍보가 필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케이블TV주간에 열리는 각종 행사에 대해 케이블TV업계와 일반인들이 갖는 기대는 예상외로 크다.
우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케이블TV업계와 공동으로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KOEX(한국종합전시장)에서 「98 서울국제케이블TV 및 위성방송전」을 개최하고 업계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인 서울국제케이블TV 및 위성방송전시회는 국내 케이블TV방송 프로그램산업 및 관련기기 제조산업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국내외 케이블TV에 관한 정보를 상호 교환함으로서 케이블TV의 대외 경쟁력과 발전을 도모하고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이 상호 보완 매체로서 공동 발전할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외 케이블TV 장비 및 프로그램 제작관련 50여개 업체가 참여,최신케이블TV 기술동향과 프로그램 제작 기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케이블TV협회와 29개 프로그램공급사(PP)들은 종합홍보관을 설치, PP별로 이벤트 행사를 개최하고 케이블TV 프로그램 테이프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등 케이블TV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협회와 29개 PP들은 종합홍보관을 통해 기존 전시회와는 달리 관람객들과 호흡을 같이할수 있는 이벤트 행사를 마련하고 자사의 프로그램이나 영상물을 소개,관람객들이 즐기면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음악채널인 m.net은 케이블TV 개국 3돐을 기념해 전시회가 열리는 KOEX 태평양관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핫라인 2727」을 특집 생방송하고 즉석에서 시청자들과 현장 인터뷰를 갖는등 축하 행사를 마련한다.
이 밖에 다른 PP들도 인기 연예인 초청 사인회와 채널 특성에 맞는 공개행사를 갖는 등 자사 홍보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 기간동안에는 케이블TV망을 통한 각종 부가 서비스도 소개될 예정이다. 주문형 비디오(VOD), 초고속 인터넷 시연회가 열려 케이블TV망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로의 가능성을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또한 한국방송학회와 공동으로 4일 KOEX에서 전환기를 맞고 있는 케이블TV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뉴미디어 정책과 케이블TV산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선 방송계의 최대 이슈로 떠오른 통합방송법과 케이블TV산업의 재구조화방안,케이블TV망의 초고속망 활용 극대화 방안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케이블TV협회는 케이블TV의 가입자 증대와 케이블 TV업계의 활로 모색 차원에서 이달부터 공중파 TV에 케이블TV 이미지 광고를 본격적으로 실시해 케이블TV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높이기로 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케이블TV주간을 맞아 아직까지도 제자리를 찾지 못한채 헤메고 있는국내 케이블TV업계가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