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계가 위축돼 있는 국내 시장에 중저가 중공사막방식의 정수기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활로모색에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 효성T&C 등이 초저가 수도직결식 중공사막 정수기로 틈새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문업체인 웅진코웨이가 기존 역삼투압 정수기에 비해 가격을 절반수준으로 낮춘 중공사막방식의 하이쿨 냉정수기를 내놓으면서 불황을 타개할 돌파구를 마련해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국내 정수기시장이 고가 역삼투압 제품 위주로 형성돼왔으나 경기불황으로 고급, 고가시장이 위축되면서 정수기업체들이 핵심필터의 국산화를 토대로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중공사막방식의 제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효성T&C, 코오롱 등은 자체 기술로 중공사막필터를 개발하고 이를 장착, 수도직결식 정수기에서부터 포트형, 데스크톱형에 이르기까지 제품군 및 모델수를 확대하면서 올해는 특판영업 이외에도 대리점 개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웅진코웨이도 핵심필터의 수명을 두배 이상 늘리고 세척 및 재활용이 가능한 전처리필터를 장착한 1백만원대 중공사막방식의 냉정수기를 출시, 이를 주력제품으로 삼고 방문판매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