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물량 3, 4월에 집중 발주

단일 지역 사회간접자본(SOC)물량으로는 최대규모인 인천 신공항 시설물이 3, 4월에 대거 발주된다.

4일 건설교통부와 신공항관리공단에 따르면 올해 시행할 항공등화관제설비를 비롯해 기상시설, 주차관제설비, 엘리베이터시설, 기계설비 자동제어시스템 등 약 7천억원이 소요되는 20여건의 사업 중 통신자동화시스템, 통합경비보안시스템, 일반공중통신시스템, 레이더 및 관제통신시설 등 사업비가 5백∼6백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 상반기에 몰리면서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올해초 항공등화설비 등 2∼3개의 사업 대상업체를 선정한 신공항관리공단은 이달중 레이더 및 관제통신시설을 비롯, 일반공중통신시스템, 통신자동화시스템, 통합경비보안시스템, 기계설비 자동제어시스템, 여객터미널 승강설비 등 4천5백억원에 달하는 7∼8개사업의 입찰준비 안내서 배부와 함께 대상업체 선정작업에 나선다.

당초 3백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던 「레이더 및 관제통신시설」은 환율변동으로 6백60억원으로 증액한 가운데 현대정보기술, 삼성SDS, 금호텔레콤이 해외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 최근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수주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6백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통신자동화시스템」사업도 이달말까지 입찰준비안내서를 제출하도록 공고함으로써 삼성전자, 현대정보기술, LG정보통신 컨소시엄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6백30억원짜리 「통합경비보안시스템」은 LG하니웰, 에스원, 현대정보기술 등 국내 산전, 전자보안시스템, 시스템통합(SI)업체들이 국내외 관련메이커와 공동전선을 구축해 사업계획서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6백억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객터미널 승강설비」사업은 LG산전, 현대엘리베이터, 동양에레베이터 등 승강기 3사와 중소엘리베이터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보이며, 1백70억원상당의 「기계설비 자동제어시스템」사업도 내달중에 발주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산전관련업체들이 사업제안서 제출과 경쟁업체 정보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공항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한결같이 『최첨단 프로젝트를 수주할 경우 매출계획 달성과 함께 외국의 선진기술을 습득하고 나아가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며 기업의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