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 경남권 고속무선호출시장이 치열해 질 전망이다. SK텔레콤부산지사 부일이동통신 등이 그동안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치열한 무선호출 고객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세정텔레콤 등이 01579고속무선호출 서비스개통식을 갖고 플렉스방식의 본격적인 고속무선호출서비스경쟁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위성망을 구축하고 고속무선호출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 부산지사와 부일이동통신 등은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대해 후발업체인 세정텔레콤은 고속무선호출용 교환기와 기지국 등 장비를 도입하고 서비스개시와 함께 고속무선호출 서비스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세정텔레콤은 고속호출서비스라는 점을 내세워 기존 사업자와 서비스차별화를 꾀하면서 이용요금은 저속무선호출과 차별을 두지 않고 있으며, 청소년층을 겨냥하여 이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의 고속단말기를 다량 확보하여 초기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마케팅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정텔레콤은 사업초기연도인 올해 20만명명의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를세워 놓고 있다.
이에 맞서 기존 사업자들은 고속무선호출서비스를 조기에 실시한다는 방침아래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보너스점수제 및 단말기 무상교환 등 장기 우량고객을 우대하는 마케팅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고속무선호출 서비스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설비투자가 필요하지만 IMF시대에 선뜻 신규투자에 나서기가 어려운데다 무선호출시장이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시점에서 신규가입자를 유치하는 것보다는 기존 우량고객의 철저한 관리로 이탈을 방지하는 것이 마케팅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적이라는 분석때문이다.
이와달리 신규사업자인 세정텔레콤으로서는 고속무선호출 서비스를 중심으로 초기투자비를 집중한데다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꾀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자와 서비스차별화를 도모함으로써 고속호출서비스를 무기로 새로운 것을 선호하는 청소년층을 집중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시장은 기존 폭삭방식의 저속무선호출서비스와 플렉스방식의 고속무선호출 서비스간의 시장주도권을 놓고 기존사업자와 신규사업자간의 서비스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년간 높은성장세를 유지해 온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시장은 지난해 가입자가 2백40여만명을 넘어서는 등 보급율이 30%선에 달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자들도 하반기에는 플렉스방식의 고속무선호출서비스에 나설 수 밖에 없다.
결국 SK텔레콤 부산지사와 부일이동통신이 양분하고 있던 부산경남지역 무선호출시장은 세정텔레콤이 신규참여함에 따라 고속서비스와 저속서비스간의서비스주도권 경쟁은 물론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SK텔레콤 부산지사 부일이동통신 세정텔레콤간의 3파전 양상을 빚으면서 고객서비스에 대한 질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부산=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