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MD램과 64MD램간 세대교체가 주춤거리면서 국내외 유력 D램업체들이 64MD램 생산시설을 활용해 16MD램의 생산원가 절감을 추진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유명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이 16MD램에서 64MD램으로 주력제품의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16MD램 생산 수율 향상을 위해 64MD램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활용하는 등 16MD램 생산성 향상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처럼 메모리업체들이 16M/64M 세대교체기에 16MD램의 수율 향상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저가 PC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면서 예상보다 16MD램의 수요가 현재의 생산 원가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싱크로너스 방식 16MD램의 가격은 현물시장에서 2.85∼3달러, 장기계약 물량은 4∼5달러선에 형성되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로 신규 시설투자가 어려워진 아시아지역 반도체업체들의 경우 향후 투자 재원의 마련을 위해 추가 투자없이 기존의 64MD램 생산 공정을 활용, 16MD램의 생산수율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상당수 메모리 반도체업체들은 64MD램으로 도입한 회로선폭 0.25∼0.28미크론용 공정 장비를 이용해 16MD램의 생산에 활용하거나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다.
현대전자는 오는 3, Mbps분기경부터 현재 0.32미크론 공정인 16M 싱크로너스 D램 생산에 0.28미크론 공정을 적용해 16MD램의 생산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LG반도체도 최근의 16MD램 시황에 따라 현재 0.30미크론 공정을 적용하고 있는 16MD램 생산라인에 64MD램용인 0.25미크론 공정을 유연하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16MD램의 공정을 0.35에서 0.30미크론으로 바꾼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는 추가적인 다이 사이즈 축소(슈링크)를 위해 올해중으로 0.25미크론 공정을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도시바사도 조만간 현재 0.45미크론 디자인룰을 사용하고 있는 16M 싱크로너스 D램 생산에 64M 싱크로너스 D램 2세대 생산에 사용하고 있는 0.25미크론 공정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최승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