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디지털TV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차세대 디지털 미디어에서 동영상을 고밀도로 압축, 복원하는데 필수적인 「MPEG2」기술로 첫 특허료 수입을 올렸다.
지난해 말 MPEG2 원천기술을 확보한 업체들의 특허사업을 대행하기 위해 설립된 MPEG LA(License Administrator)사에 특허제공사로 가입한 삼성전자는 MPEG LA사가 지난해 4.4분기에 거둔 특허료 수입중 6만9천 달러를 삼성전자의 지분으로 할당받았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MPEG2 기술로 특허료 수입을 거둔 것은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디지털 분야의 기술에 대해 거의 일방적으로 선진업체들에게 매년 막대한 특허료를 지불해 오고 있는 실정에 비춰볼 때 의미있는 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DVD, 디지털TV, 멀티미디어 PC 등을 중심으로 MPEG2를 적용한 제품 수요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연말까지 이 분야에서 총 1백만 달러 이상의 특허료수입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PEG LA사는 삼성전자를 가입시킨 이후 일본의 도시바와 KDD를 특허제공자로 추가로 영입해 현재 11개의 회원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MPEG2 원천특허의 80%에 해당하는 총 4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