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및 인터넷을 이용한 사이버 이동통신대리점이 PCS의 구입장소로 급부상하면서 사이버공간을 통한 PCS저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PCS서비스 개시이후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을 벌이던 사이버 쇼핑업체들과 대리점들이 최근들어 인터넷을 통한 PCS가입이 늘어나자 PCS단말기 가격을 일반 시중 가격보다 크게 낮춰 판매하면서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 통신기기 판매업체는 일반 전자상가에 비해 유통단계가 작은데다 매장운용 비용이 거의 소요되지 않는다는 장점을 이용해 기종에 따라 일반 상가에 비해 최고 29만원 이상 낮게 판매하고 있으며 같은 사이버취급점 간에도 최고 20만원 내외의 큰 가격차이를 보이는 사례도 있다.
일반 시중취급점들이 서비스사업자로부터 47만원 정도에 공급받아 판매하는 「LG싸이언 5000F」의 경우 대부분의 사이버업체들이 15만원이상 저렴한 30만대에서 32만원대까지 인하해 판매하고 있으며 PC통신에 대리점코너를 개설해 사이버 대리점을 운용하고 있는 J사는 지난달 27일부터 같은 제품을 18만원에 판매하고 있어 시중 이동통신대리점과 비교해 무려 29만원의 가격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SPH-2000」제품 역시 상당수 사이버대리점들이 24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는데 J사는 이보다 5만원이 싼 1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또 현대전자의 「HGP-1100」 제품도 시장에선 23만원선에 판매되는데 비해 PC통신상에선 14만원에 판매되는 등 출혈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인터넷 홈쇼핑 업체들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 PCS 대리점을 개설, 운영하고 있는 G사는 삼성전자 「SCH-1000」 제품을 서비스 업체에 따라 26만5천~30만8천원에, LG정보통신 「LGP-1300」은 19만8천~28만6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터넷에 PCS 대리점사이트를 개설한 일부 업체들이 삼성전자 「SCH-1000」을 15만5천원, LG정보통신 「LGP-1300」을 17만원 이하 가격에 판매하자 G사는 더 이상의 가격경쟁은 채산성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사업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동통신대리점 한 관계자는 『최근 PC통신이나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대리점에서 단말기 가격인하 경쟁을 선도하고 있는 것은 무점포 및 유통단계 축소에 따른 비용절감을 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며 『더욱이 사이버 쇼핑업체를 통한 이동통신 가입고객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이들 업체들의 물량거래가 대규모화 되면서 앞으로 사이버대리점의 가격인하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영복,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