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음반유통업협회(회장 최영진)와 한국비디오제작사협의회(회장 강상수)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비디오유통 개선안」에 대해 비디오체인점 (주)씨네시티 영화마을(대표 박상호)이 「대금결제 동결」로 맞서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영유협과 제작사협의회는 공동으로 △무자료거래 근절 △덤핑업소 집중관리 △출시작품 등급부여를 통한 판매가격고시제 등의 비디오유통 개선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2만2천5백원(대작), 1만9천8백원(중작)이던 프로테이프 판매가격을 2만7천5백원(극장흥행작), 2만2천원(극장개봉작), 1만7천6백원(미개봉작)으로 분류, 인상하는 한편 불법물 근절을 위해 두 단체 공동의 홀로그램(정품표식)을 장당 40원에 발행, 이달 출시하는 프로테이프에 2장씩 부착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전국 3백6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영화마을은 △가격인상 요인이 미약하고 △홀로그램사업이 제작사협의회와 영유협간 음성적인 유착이며 △덤핑방지를 빌미로 한 일선 대여점에 대한 규제는 시장경제 질서에 원리를 역행하는 처사라며 정면으로 반발하고 있다. 영화마을 가맹점들은 2월분 대금결제를 중단하는 한편 두 단체가 발행한 홀로그램을 수거, 환불을 요구할 방침이다.
영화마을 박상호 대표는 『두 단체가 시도하는 일들에 대한 모든 의혹을 제거하고 비디오유통 개선을 위한 합리적이고 다양한 운영시스템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작사협의회 강상수 회장(세음미디어 대표)는 『영화마을측의 주장은 자신들의 기득권 상실을 우려하는 데서 나온 억측』이라고 일축하는 한편 『두 단체 공동의 비디오유통 개선노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