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 전자의료기기 업체인 중외메디칼(대표 안병욱)과 세계 굴지의 전자의료기기 메이커인 일본의 히타치메디컬(대표 다쿠마 유타카)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중외메디칼은 최근 일본 도쿄 소재 히타치메디컬 본사에서 양사의 전략적 제휴에 관한 조인식을 갖고 공동으로 첨단 전자의료기기의 제품개발과 해외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우선 현재 전 세계에 판매중인 히타치메디컬사의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X선 촬영장치의 핵심부품 및 완제품을 중외메디칼 공장에서 생산,글로벌 마케팅망을 통해 수출하기로 했으며 향후 대상품목을 전산화 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등 전제품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히타치메디컬이 현재 개발중이거나 새롭게 개발하고자 하는 품목의 경우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중외메디칼에서 생산하는 한편 해외 수출시에도 공동 마케팅전략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각각 5명씩 총 10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팀을 발족하고 이같은 합의사항에 대한 즉각적인 시행에 돌입할 계획이며, 투자 지분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이처럼 양사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게 된 것은 지난 25년간의 협력관계를 통해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보다 발전적인 관계 수립을 위해 대표단을 상호 파견하는 등 꾸준히 노력해온 결과로 중외메디칼 입장에서는 선진 기업에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것 외에도 각종 첨단기술 이전이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비해 히타치메디컬측은 한국시장 공략 강화 및 가격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전략적 제휴에 이르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외메디칼 안병욱 사장은 이와 관련 『국내 첨단 전자의료기기의 70% 이상이 수입 완제품인 점을 감안하면 선진 제품의 국내생산을 통해 국산 의료기기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음은 물론 첨단 제품의 해외 수출로 외화 획득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히타치메디컬은 세계적인 전자, 전기, 컴퓨터 관련 메이커인 히타치 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49년 창립, 일본내 18개 지사, 미국과 중국에 2개 지사, 미국과 유럽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초음파 영상진단기, CT, MRI, X선 촬영장치,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 등 각종 첨단 기기를 생산하는 종합 전자의료기기업체이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