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3용 컬러잉크젯 프린터시장 가열

올 들어 A3용 컬러 잉크젯프린터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한국HP, 롯데캐논, 삼성전자, 삼보컴퓨터등 주요 잉크젯프린터 업체들은 그동안 A4용지를 주로 사용해온 잉크젯프린터 수요자 사이에 최근 A3용지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데 대응해 A3용 컬러 잉크젯프린터를 잇따라 출시하거나 공급할 예정이어서 A3용 제품시장을 놓고 관련업체들간의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는 중소규모 사무실(SOHO)과 그래픽 및 디자인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고해상도 컬러출력 품질은 물론 차별화한 문서출력의 요구가 높아지자, 활용도가 높은 A3용 컬러 잉크젯프린터를 출시해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국HP는 이달 들어 사진과 같은 고품질 해상도에 일반용지에서부터 카드, 봉투, 팸플릿, 포스터 등에 이르는 다양한 출력이 가능한 전문가용 A3용 컬러 잉크젯 제품인 「데스크젯 1120C」를 선보이고 판매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데스크젯 1120C의 경우 컬러출력 속도가 분당 4.5장에 이르는 데다 기존 잉크젯프린터와는 달리 용지경로가 3가지나 돼 다양한 규격의 용지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2∼5명의 사용자가 프린터를 공유하는 소규모 기업을 중심으로 집중 공략해 월평균 1천5백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캐논은 A3용 컬러 잉크젯프린터 시장선점을 위해 지난해 11월 프린터 및 스캐너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A3용 잉크젯프린터 「BJC-4550」을 출시, 이미 이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이 회사는 잉크방울 크기를 조절, 분사해주는 「잉크방울 변조기술」을 채택해 일반용지에서도 색계조(그라데이션)를 크게 높여 프레젠테이션이나 보고서 작성업무 등에 탁월한 효과를 제공해주는 BJC-4550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SOHO시장을 비롯한 그래픽 디자이너 및 캐드, 캠 사용자 등을 겨냥해 공급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A3용 컬러 잉크젯프린터 시장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오는 5월초 가격이 60만∼70만원대에 이르는 보급형 A3용 컬러 잉크젯 제품인 「마이젯프로」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엔진을 탑재하고 1천백2dpi의 해상도에 관공서 등에서 많이 활용하는 전산용지를 지원해 일반사무실은 물론 공공기관 등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삼보컴퓨터도 오는 7월께 제휴처인 일본 엡슨사로부터 1천4백40dpi 해상도에 6색 컬러를 지원하는 A3용 컬러 잉크젯프린터인 「스타일러스 포토 EX」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