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재택 원격진료서비스 개시

서울대병원 원격진료센터가 인텔사의 ISDN 및 LAN 화상회의용 데스크탑 솔루션을 이용, 국내 처음으로 환자와 의사가 화상을 통해 진료상담을 하는 재택 원격진료서비스를 실시한다.

9일 서울대병원은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재택 원격진료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부산, 경기도 지역에서 50가정을 회원으로 모집, 병원에 가지 않고 컴퓨터 화면을 통해 가정이나 양로원 등에서 진료받을 수 있고 약처방과 택배서비스등 다양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원격진료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95년 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원격진료센터 설립을 추진해 왔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컴퓨터를 통해 진료를 하며 평일 오후 6시30분부터는 응급진료까지 실시하고 있다.

이 센터의 원격진료 대상 환자는 1차로 시간이 없는 직장인을 비롯해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와 만성질환자 등이며 내년부터 가입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상질환은 당뇨, 고혈압, 만성두통, 골다공증, 폐경기증후군,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등이다. 원격진료를 위한 화상회의 키트 설치를 위해서는 인텔의 화상회의용 솔루션(Proshare)를 포함, 총 1백30만원이 드는데 이번에 모집한 회원 가정은 18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원격진료센터측은 『원격진료는 신속편리하고 비용절감효과까지 있어 초고속정보통신망이 구축되는 오는 21세기에는 도시는 물론 농촌과 의료취약지역까지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