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시회 참가는 외국 유망거래선과의 상담을 통해 부품공급은 물론 기술제휴 등 폭넓은 산업협력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으며 앞으로도 지역내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부천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입니다.』
지방자치제의 정착과 더불어 각 지자체가 지역내 기업육성에 대한 의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지역내 부품업체들을 이끌고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 98 국제자재조달포럼」에 참여하기 위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부천시청 국제협력담당관실 이춘구 담당관은 전시회 참가 배경을 이렇게 밝힌다.
『부천시가 앞장서서 전시회에 참여하는 것은 해외시장 개척능력이 부족한 부품산업의 대일시장 진출기반을 조성하고 급변하는 국제경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결국 기업의 수출촉진을 통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부천시는 이번 전시회에 참여하는 중소기업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소개 책자 제작과 부스임대, 전시품 발송, 현지통역까지 모든 비용은 시가 부담하고 참여업체는 항공료와 숙식비 등 체제경비만 지불하면 되는 파격적인 혜택을 업체에게 줄 계획이다.
『올해에는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이끌고 2회 정도 해외에서 구매상담을 적극적으로 벌일 계획입니다. 아울러 해외박람회 참여 4회, 해외바이어 초청 구매상담 4회 등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천시 지역내 업체수는 4천 7백 64개. 삼성전자와 아남산업을 제외하면 모든 기업이 영세한 규모이며 이중 전기, 전자 관련업체가 1천 67개로 22.4%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은 기계, 자동차 관련 업종(26%)보다는 작지만 전체 수출금액 중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으로 전기, 전자산업이 거의 수출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부천시는 전기, 전자업종을 수출전략 품목으로 정하고 해외 전시회에도 전기, 전자업종을 중심으로 참가업체를 선정, 지원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 담당관은 통상업무뿐만 아니라 해외 도시와의 자매결연, 문화행사 등 문화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자매결연관계를 바탕으로 7월에는 일본의 자매결연도시인 가와사키市에서 열리는 첨단부품산업전에 지역내 부품업체들을 참가시킨다.
『이 전시회는 일본업체만 참여하는 전시회지만 부천시는 가와사키의 자매도시라는 점때문에 참여가 허락되었으며 문화교류를 바탕으로 신뢰를 구축한 것이 이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며 현재 4개인 자매결연 도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인다.
또 부천시는 지역내 대부분의 업체들이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해외전시회 참가는 개별업체가 아닌 부천시 공동관 형태로 참여할 것이라고 한다.
『공동관으로 참여함으로써 해외바이어에게 신인도를 높일 수 있고 아울러 각종 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에게 자치단체가 앞장서서 각종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신뢰 구축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라고 이 담당관은 말을 맺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