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프로그래머블 로직 디바이스(PLD) 공급업체들이 PLD 보급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설계 소프트웨어 지원에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테라, 자일링스, 밴티스 등 국내 주요 PLD 업체가 최근 PLD 제품 설계를 돕는 각종 소프트웨어 성능 향상과 함께 새로운 버전의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이를 국내 대학과 관련 연구소에 무료로 기증하는 등 업체간 설계 툴 지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PLD 업체들이 이처럼 설계 툴 지원강화에 열을 올리는 것은 PLD 제품의 특성상 디바이스 성능 이전에 그 제품의 설계, 활용을 돕는 각종 소프트웨어와 주변장치 구비 여부가 제품구매의 주요 관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자일링스는 최근 자사 설계 소프트웨어인 「파운데이션」시리즈와 세계 유명 하드웨어설계언어(HDL)인 시놉시스사의 「FPGAExpress 2.0」과 통합 디자인 환경을 구축한 데 이어 PLD의 클록속도를 25% 향상시키고 컴파일 시간을 85% 정도 단축한 새로운 버전의 「얼라이언스」 제품을 곧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총 5백40만달러어치 상당의 PC용 파운데이션 시리즈 및 워크스테이션용 얼라이언스 제품을 최근 국내 반도체 설계 인력 양성기관인 반도체 설계교육센터(IDEC)에 무료 기증하는 등 본격적인 설계 툴 보급확대에 나섰다.
국내 최대 PLD 공급업체인 알테라도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이 회사 「MAX7000」 제품군을 포함해 1만게이트급 PLD까지 디자인 가능한 「MAX+PLUS」 설계 툴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한 데이어 「MAX+PLUSⅡ」 버전 8.1 제품부터는 하드웨어 설명언어(HDL) 합성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자사 전용 소프트웨어인 「MAX+PLUS」가 PLD의 디자인은 물론 컴파일 및 시뮬레이션까지 수행하는 종합 설계 툴로 사용이 간편하고 일반 PC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적극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AMD의 PLD 전문 자회사인 밴티스는 뷰로직, 시놉시스, 케이던스 등과 같은 유명 EDA 툴과의 호환을 통한 서드파티 방식 PLD 설계 솔루션의 제공에 주력하는 한편 PCI, DSP 등 각종 매크로 기능과 배치 및 연결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기능 통합형 범용 소프트웨어 개발도 추진중이다.
<주상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