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 고객제안제도 "성과만점"

LG산전(대표 이종수)의 고객제안제도인 「고객신문고제도」가 제법 짭짤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대고객 서비스 향상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부터 빌딩서비스사업유닛이 중심이 돼 고객신문고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국에 설치된 약 5만여대의 엘리베이터에 제안엽서를 부착해 LG산전 엘리베이터에 대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제품 및 유지, 보수업무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의 고객신문고제도는 시행 4개월이 지난 최근까지 약 3백50여건의 제안이 접수되는 등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가운데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것도 있고 앞으로 채택할만한 가치가 있는 제안도 많았다.

특히 IMF시대에 따라 전력절감에 대한 아이디어가 단연 많은 비중을 차지해 주목을 끌었으며, LG산전이 지난해부터 이미 시행에 들어간 엘리베이터의 버튼 취소기능에 대한 제안은 전체의 2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산전은 이러한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해 앞으로 출시하는 신제품에는 버튼취소기능을 기본 사양으로 넣어 무료로 보급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승강기 내부의 형광등 갯수를 줄이자」 「자동센서를 부착해 사람이 안탔을때는 자동으로 소등시키자」 등의 전력 절감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서비스에 대한 지적도 있었는데 「수리중」이라는 표시만 하지말고 수리예정시간을 알려주는 등 구체적인 서비스를 요구하는 내용도 있었다.

LG산전은 『대부분이 이미 검토되고 있거나 시행되고 있는 아이디어이지만 승강기 이용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불만이 무엇인지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듣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캠페인의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산전은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9일 우수제안 고객 1백5명을 추첨해 세탁기, 비디오, 도서상품권 등의 선물을 전달했다. 1등은 「승강로 좌우에 층수를 표시해 승객이 쉽게 층수를 알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을 한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전세권씨가 차지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