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산망 침입차단시스템(방화벽)시장은 지난해 보다 약 1백% 이상 늘어난 3백5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한국정보보호센터(원장 이재우)가 발표한 「국내 정보보호산업체 동향」 자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 여파로 올해 전체 정보보호시스템 시장은 위축되지만 침입차단시스템 시장은 점차 확대돼 이 분야 시장규모만 2백30억∼3백50억원 대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전망은 최근들어 전산망 침해사례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데다 피해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각급 기관 및 대형 기업체들을 중심으로 침입차단시스템 수요가 큰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침입차단시스템 평가작업이 지난달말부터 본격화되면서 평가신청 각 제품에 대한 평가작업이 길어도 4,5개월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그동안 시스템 구매를 평가 이후로 미뤘던 수요자들이 올하반기 이후 대거 구매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그동안 시스템 도입을 주저해온 수요자들도 전문기관이 제품을 평가해 등급을 제시해줌으로써 평가제품에 대한 사용자 기대심리가 높아져 시스템 수요 자체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정보보호센터는 이에 힘입어 외국산 제품의 국산화 움직임도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립기술품질원으로부터 NT(신기술)마크를 획득한 사이버게이트인터내셔널의 「수호신」을 비롯해 한국정보공학의 「인터가드」 등 기존 국산시스템의 적극적인 시장공략과 올초 출시를 목표로 벤처기업들에 의해 개발되고 있는 후속 시스템들이 속속 시장에 투입되면서 국산 시스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2% 선에서 60% 이상으로 큰 폭의 증가를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침입차단시스템의 주요 수요는 국가기관, 자방자치기관,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을 중심으로 발생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검찰, 경찰 등에서는 네트워크 상에 적용될 침입차단시스템을 상호연동하기 위해 동일의 국산제품을 사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교육부에서도 국산제품을 중심으로 다량구매해 전국적인 네트워크(교육망)에 적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게다가 아직까지 침입차단 시스템 도입을 하지않은 대부분의 금융기관에서도 올해중으로 침입차단시스템을 경쟁적으로 도입하는 데 힘입어 국산 침입차단시스템을 중심으로 대규모 시장이 형성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침입차단시스템의 지난해 시장규모는 약 6백50여카피에 1백8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구근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