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W인력 외국서 대거 "콜"

원화환율 상승으로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아진 한국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을 활용하려는 외국 소프트웨어나 시스템통합업체들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LG히타치, 다니엘텍, LG소프트,필씨앤씨 등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최근 일본 등 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인력을 파견하거나 수주한 SW개발 업무 일부를 용역개발해주는 계약을 추진중에 있다.

외국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이처럼 한국의 소프트웨어 인력활용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인력의 기술력이 우수한데도 최근 환율변동으로 인건비는 상대적으로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소프트웨어 개발인력 수출은 최근 국내경기 침체와 기업들의 구조조정으로 남아도는 전문인력의 재취업기회를 제공하고 달러를 획득하는데도 기여하는 한편 특히 외국의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전받는 효과도 기대된다.

합작사인 일본 히타치에 오랜동안 인력을 파견해온 LG히다찌는 환율상승에 따른 경쟁력을기반으로 인력파견사업을 올해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이와관련 이 회사는 히타찌가 추진하고 있는 일본 신칸센전철관리시스템,게이오은행 계정계시스템,나까야마철강 전산시스템,왕자제지 전산시스템 구축작업 등에 총 1백40명 정도의 인력을 투입,올해 총 6백만달러의 수입을 올릴예정이다.

문자인식 소프트웨어 업체인 다니엘텍은 일본의 히타치 NEC사 등과 공공부문 금융부문 및인터넷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사업 일부를 용역으로 개발해주는 계약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만간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용역개발 이외에 자체적으로 인력지원팀을 구성,이들 외국업체의 요청에 따라 직접 인력을 파견,현지에서 개발을 지원하는 인력파견 사업도 벌일 예정이다.

취업정보서비스 업체인 시너지시스템은 최근 일본의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드림픽쳐스튜디오와한국 컴퓨터그래픽 전문인력 파견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1차 파견대상 10명을 선정하는 한편 10여명의 전문인력을 추가로 일본에 파견할 예정으로 현재 선정작업을 진행중이다.이 회사는 또 호주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P사와 프로그래머 파견사업을 협의중이며 이달중 정식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또 LG소프트도 최근 일본의 클레오(CREO)사와 수탁개발을 위한 계약을 맺고 5명의 개발인력을 현지로 보냈으며 앞으로도 해외진출 전략의 일환으로 인력파견 사업을 확대해 나갈방침이다.

필씨앤씨는 환율상승으로 인도나 중국과도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미국이나 캐나다 등으로부터 코드화작업을 직접 수주하기 위해 상반기중에 캐나다에 지사를 설치하는 한편 2년내에 미국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이밖에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인 한국오라클도 12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개최하는 정보기술 세미나를 계기로 오라클 아시아태평양본부와 공동으로 우수한 한국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