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거리전화사업자 월드컴과 MCI커뮤니케이션스 및 스페인의 대형 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가 손잡는다.
10일 「일본경제신문」에 월드컴과 MCI는 텔레포니카와 공동으로 유럽과 남미시장 개척을 추진하기 위해 각사의 해외 자회사에 대한 상호출자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범위에서 제휴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선 월드컴은 MCI 매수를 성사시킨 데 이어 남미지역에 강한 텔레포니카까지 자사 진영에 끌어들임으로써 AT&T 등 다른 거대 통신사업자에 비해 뒤지는 국제사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텔레포니카의 경우 월드컴의 유럽 자회사에 최대 10%까지 출자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해 지금까지 영국, 독일, 프랑스 등에서 월드컴이 단독으로 벌여온 유럽사업을 공동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이들 3사는 남미시장에서 MCI와 텔레포니카의 합작사를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특히 2001년까지는 남미 전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3사는 미국내 스페인계 수요개척을 목표로 텔레포니카와 MCI가 설립키로 하는 한편 MCI가 텔레포니카의 국제사업부문 TISA에 대한 출자권리를 취득하는 등 광범위한 범위에서 상호 제휴한다.
<신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