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스템(대표 이웅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컴퓨터조판시스템(CTS)업체다. 서체 개발에서 출발한 서울시스템의 기술경쟁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한자사용권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문서전산화를 급속히 진행하고 있는 일본 시장을 올해의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고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어, 중국어 등의 문자를 자유롭게 입출력할 수 있는 출판시스템인 다국어 문자처리 익스텐션을 지난 1월 개발했다.
다국어 문자처리 익스텐션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해 KS5601에서 지원하는 4천8백88자 한자 뿐만 아니라 한국의 고문서 및 사전에서 사용하는 1만7천자의 한자를 처리할 수 있다. 또 통합확장코드에 각국의 모든한자를 매핑시키고 있어 우리나라의 한자를 중국어 간체자, 일본어, 대만어 등 다른 나라의 전자출판 문자로 자유롭게 바꿀수 있어 해당국어를 모르는 사람도 문자입력에 불편이 없도록 한 제품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스템은 최근 동경대학과 고문서 전산화 작업에 협력하기도 하는 등 전자출판 분야에서 일본 시장에서도 독자적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일본시장 공략을 자신하고 있다. 서울시스템은 이미 일본 현지법인인 SSC재팬을 설립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CTS전자문서처리, 디지털서체 등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러한 기술력은 전문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로 얻어진 것으로 서울시스템은 이와 함께 서울시스템공학, 서울시스템기술, 뿌리출판사, 동방미디어 등 계열사 및 협력사들을 통해 다양한 컴포넌트 기술의 지속적인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스템은 최근 전자광속거래(CALS)흐름속에서 문서의 전산화가 가속화됨과 동시에 ISO9000, 종이없는 매뉴얼 출판 등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관심사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CTS분야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