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전화기가 새로운 유망 수출 품목의 하나로 떠 오르고 있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 주력했던 무선전화기업체는 올해를 「무선전화기 수출 원년」으로 잡고 수출용 전화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별도 수출 전담팀을 구성하고 해외 유통망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최근 IMF 한파로 원화가치가 하락돼 국산 무선전화기가 외산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을 뿐 아니라 품질면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사실 무선전화기는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국산제품이 점유할 정도로 외산과 비교해 성능과 기능면에서 손색이 없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산요나 필립스와 같은 외국업체가 국내 시장 공략을 시도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것도 이같은 국산제품에 앞선 품질에 기인한다.
특히 현재 세계시장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유럽형 전화기(DECT)의 경우 삼성전자와 미래통신과 같은 국내업체들이 수출전략품목의 하나로 육성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무선전화기 수출이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지난해 1∼2백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1천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강병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