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대표 이종수)이 IMF(국제통화기금)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개혁 그리고 현금 유동성 창출 등 강도높은 경영혁신에 적극 나섰다.
12일 LG산전은 선택과 집중의 경영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전력기기, 빌딩설비, 플랜트사업 등 승부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투자에 비해 효율성이 낮았던 물류시스템사업 등 일부 사업에서 과감히 철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LG산전이 강도높은 경영혁신에 나선 것은 세계적인 초우량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경영혁신활동의 일환으로 연초 美 맥킨지(Mckinsey)社에 컨설팅을 의뢰한 결과 그동안 추진해 온 비상경영체제가 바람직한 방향이었고 특히 채권, 재고자산, 가격, 재료비, 경비 등 5개 부문의 경영혁신을 단행하면 3천6백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산전측 관계자는 『맥켄지의 평가결과는 초우량 기업을 추구하는 LG산전의 밝은 미래를 투영하는 반증』이라며 차제에 『토지와 건물 등에 대한 자산 재평가에도 나설 방침』이라고 밝힌다.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내 실시할 자산 재평가 차익은 대략 1천1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재고와 채권 등 자산의 대폭적인 감축활동을 통해 2002년까지로 잡았던 자기자본 비율 25%, 차입금 비율 2백% 이내라는 목표도 조기에 달성할 방침이다.
LG산전은 이같은 재무구조와 사업구조 등 경영혁신 활동을 통해 올해 매출 1조6천8백억원, 수출 3억달러를 달성해 산전업계 초우량 기업의 비젼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산전은 경영지원그룹장인 박충헌 부사장을 책임자로 하고 각 유닛별, 과제별 매니저를 선정하였으며, 전 사업장의 팀장급을 대상으로 위기의식 공유교육을 실시하는 등 회사 전 부문에 걸쳐 혁신활동에 들어갔다.
한편 LG산전은 현금 유동성 창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생산품목 단순화와 생산성 향상을 통한 제품 품질력 제고, 매출 증대 위주의 영업전략에서 수익성 창출 가능한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부실, 부도 채권 회수율 제고 및 정확한 발주시스템 구축을 이용한 재고관리 등 경영혁신 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원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