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PC업체, 대만시장 공략 나섰다

대만 PC시장에서 외국계 PC업체들이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대만 「커머셜타임즈」에 따르면 디지털 이퀴프먼트 인터내셔널(DEC) 타이완, 휴렛 패커드(HP) 타이완, IBM 타이완 등 미국계 주요 PC업체들은 올해 매출 신장률을 두자리수로 늘리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기업과 대학 등을 중심으로 수주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DEC 타이완은 모회사가 컴팩에 합병됐음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 인하와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올해 대만 PC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자사 서비스가 최근 경쟁업체들이 도입하고 있는 주문생산방식 서비스보다 다양하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통해 올해 데스크톱 PC의 판매대수를 지난해보다 20% 확대할 방침이다.

HP 타이완은 최근 대만 중부 펭치아대학으로부터 PC 및 주변기기 1천만대만달러(31만1천달러) 규모의 물량을 수주했다. 펭치아대학 납품건에는 대만업체인 에이서, 테이튱, 퍼스트 인터내셔널 컴퓨터 등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P 타이완은 앞으로 PC와 자사의 주력 주변기기를 세트 형태로 판매해 법인고객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며 올해 PC 출하목표를 대만 전체 시장 규모의 약 3%에 해당하는 1만5천대로 잡고 있다.

IBM 타이완도 경쟁업체들의 움직임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전략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DEC, HP와 달리 우선 대만 소매점들과의 연대를 강화해 판매 채널을 확대한 뒤 본격적인 수주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