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 인터넷 거래 알선 사이트.. 중소기업 "수출 비단길"

「인터넷은 중소기업의 비단길.」

인터넷이 중소기업의 수출창구로 각광받고 있다. 인터넷의 수출거래 알선시스템을 활용한 많은 기업들로부터 수출 성공사례들이 잇따르고 있으며 수출알선 사이트도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각종 수출전시회나 무역 잡지, 사원들의 일대일 영업 외에는 별 묘안이 없었던 해외수출이 이제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모듈 생산업체인 도신전자의 경우 인터넷 무역전시장을 통해 제품을 홍보한 결과 바이어들로부터 하루 5~6건의 제품 구입문의를 받고 있다. 미국 모업체와는 현재 39만달러 규모의 구매 협상이 진행 중이며 수출이 기대되는 업체들도 여럿이다.

완구업체인 조이랜드도 인터넷 수출전시장을 활용한 결과 요즘 뜻밖의 바이어들로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산업용 전지업체인 유니코산업 역시 최근 월 20여건의 수출문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 수출창구가 중소기업들로부터 이처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고가의 매체광고나 고비용의 제품 카다로그가 없어도 저비용 홍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중소 영세기업들의 경우 자본이나 영업경험이 열악해 새 수출선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인터넷은 저비용으로도 효율적인 제품홍보가 가능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에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무역정보업체인 홍콩의 아시안소스 미디어그룹이 「자사 바이어 중 80% 이상이 인터넷으로 아시아국가의 제품정보를 입수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 중소기업 수출에 인터넷의 역할이 지대함을 뒷받침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 회사 인터넷무역정보망 「아시안소스 온라인」에 구매문의를 했거나 제품 구매 경험이 있는 바이어 1만1천여개업체들 중 약 82%가 매주 수차례씩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제품 정보를 입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의 응답자는 인터넷으로 알게된 업체와 1만달러에서 10만달러규모에 달하는 구매주문을 마무리하고 있거나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알선하는 사이트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는데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정보통신, 한국종합전시장, 부산인터넷무역센터 등 여러 곳에서 인터넷 수출 전시장을 개설했다.

이달 초 인터넷 무역전시장을 개설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www.kotra.or.kr/KOCOMI)의 경우 해외상품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시켜 인터넷으로 본격 서비스하는 한편 84개국의 수출상담 정보와 품목별 생산수요동향, 수출입동향, 수입관리제도, 바이어리스트 등을 제공하며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고 있다.

한국무역협회(www.kotis.net)도 전자거래 알선과 가상전시장란을 마련, 중소기업의 상품들을 세계에 알리고 있으며 외교통상부의 각종 정책과 공고 등을 담아 수출초보기업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아시안소스 미디어그룹 한국지사인 엑스포트미디어의 버니 홈브레이커 지사장은 『인터넷은 해외 바이어와 접촉할 수 있는 최단거리의 지름길로 이의 효율적인 활용은 중소기업의 성패를 가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