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가 마더보드 전문업체인 엠에스디(대표 윤영태)를 통해 OEM(주문자상표부착)으로 공급받아 출시한 ATX 마더보드 「라티」는 동급 대만산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강력한 성능을 지닌 제품.
ATX 메인보드중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하는 이 제품은 UDMA와 SDRAM USB를 지원하는 등 기존 TX보드와 비슷한 사양을 지니고 있지만 인텔칩이 아닌 VIA의 아폴로 VP3칩셋을 탑재하고 있다. VIA칩은 소켓7보드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AGP지원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이 보드를 사용하면 AGP비디오카드를 사용하기 위해 굳이 많은 비용을 들여 펜티엄Ⅱ로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아도 된다.
CPU 클럭과 전압은 딥스위치를 통해 쉽게 설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으며 외부클럭(60/66MHz)을 설정하는 점퍼가 딥스위치 근처에 따로 존재한다. 따라서 외부클럭을 딥스위치에서 조정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딥스위치와 케이블 가이드를 이용해 조립시 편의를 도모했다는 장점이 돋보인다.
라티는 설치시 부팅속도가 어느 제품보다 빠르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이는 아미(AMI) 바이오스를 장착했기 때문인데 ABIT AX5보다 부팅속도가 5∼6초 정도 단축된다. 또 CD롬 부팅과 SCSI부팅, IDE 0~3다중부팅 등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하며 전원관리 기능도 갖추고 있다.
라티는 스위칭 방식의 레귤레이터를 장착해 CPU 열처리에 좀 더 효과적이며 다양한 CPU 코어 전압(2.2V∼3.4V)을 지원한다. 또 ATX 2.01 규격의 2층 백패널을 사용해 시리얼(2ea), 패러럴, USB(2ea), PS/2마우스, PS/2 키보드 포트를 모두 갖추고 있다. 아울러 보드내에 스피커를 내장하고 있는데 케이스의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아도 비프음을 들을 수 있어 보드나 주변기기의 불량 여부를 테스트할 때 매우 편리하다.
아폴로 VP3 칩셋은 인텔 TX 칩셋과 마찬가지로 윈도95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에 패치를 시켜야 한다. 그러나 인텔 호환 칩셋임에도 불구하고 윈도95에서 설치상의 문제점이나 별다른 애로사항은 없다.
한편 라티는 ISA 슬롯이 2개 밖에 지원되지 않는데 대부분의 사용자가 ISA 슬롯에 사운드카드와 모뎀을 기본적으로 장착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ISA 슬롯을 3개로 늘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결과적으로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라티는 소켓7환경에서 AGP를 사용하려는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16만5천원 (02)7018384
<김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