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교수, 美인공위성 태양전지판 프로젝트 수주

우리나라의 기계공학도가 미공군국방연구소(AFOSR)로부터 인공위성의 태양전지판을 펴는 장치에 관한 연구프로젝트를 따내 화제다.

동국대 기계공학과 곽문규교수(40)는 13일 AFOSR측과 「스트레인 에너지 힌지를이용한 태양전지판의 전개운동에 관한 연구용역」 계약을 2만5천달러에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공위성 제작업체인 TRW사가 3년전 개발한 스트레인 에너지 힌지는 인공위성이 우주공간에 띄워진 뒤 접혀진 상태로 있는 3~4개의 태양전지판을 펴주는 핵심부품. 인공위성의 동력원인 태양전지판을 펴는 장치로는 그동안 코일 스프링이라는 장치가 많이 쓰였지만 이 장치는 너무 복잡해 이러한 단점을 보완, 개발해 낸 것이 스트레인 에너지 힌지다.

郭교수가 앞으로 1년동안 연구하게 될 내용은 아직까지 상용화가 안된 스트레인에너지 힌지의 작동원리에 관한 이론을 실험을 통해 검증하고 무결점에 가까운 개선안을 내는 것.

그가 미국에서 군사용 기밀로 취급되는 첨단기술에 관한 연구용역을 이례적으로따낸 것은 지난 92년부터 2년여동안 AFOSR의 재정지원을 받는 美공군필립스연구소에서 우주구조물 연구를 하면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동국대 제어공학 실험실에 태양전지판 모형을 제작해 놓고 연구에 착수한 郭교수가 성공적으로 연구를 끝낼 경우 스트레인 에너지 힌지를 활용한 태양전지판이 빠르면 내년부터 미국의 국방위성과 국내에서 개발중인 다목적 위성에도 장착될 전망이다.

郭교수는 『미국 체재중 무중력 상태에서 스트레인 에너지 힌지를 이용, 태양전지판을 펴는 실험을 한 경험이 있어 1년정도만 연구하면 이론적 검증을 충분히 마칠수 있을 것』이라며 『성능이 한층 개선된 전개장치까지 개발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한 郭교수는 89년 美버지니아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딴뒤 버지니아공대 조교수, 美공군필립스연구소 연구원, 美뉴멕시코大 기계공학과 조교수를 거쳐 95년부터 이 대학 부교수로 일하고 있다.

<정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