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일선 가전대리점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월과 2월에 각기 30점이상의 대리점이 문을 닫아 두달동안 70점에 가까운 유통점이 줄었다. 이에 따라 이 회사 대리점은 지난해말 1천5백60여 대리점에서 2월말 현재 1천5백점이하로 떨어졌다.
LG전자는 당초 연말까지 전체의 10~15% 선인 1백50~2백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자 연말까지 30%정도 줄어 1천1백대점까지 떨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1백개의 대리점을 줄이는등 1백50점을 줄여 올해초 1천4백여점으로 사업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다소 감소폭이 줄기는 했지만 지난 1월과 2월 두달동안 가전대리점이 40점 가까이 줄어들었다. 따라서 이 회사는 연말까지 1천3백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대리점이 1천2백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신용유통의 경우에도 지난해말 9백여점이었던 대리점 수가 올들어 2달동안 40점 이상 줄어들자 연말까지 예상보다 1백점이상 늘어난 2백점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들 3사 관계자들은 『IMF한파 이후 재무구조가 부실한 대리점들이 상당수 도태되고 있다』고 밝히고 『본사도 어려운 입장이라서 부실 대리점은 끌고갈 수 없기 때문에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는 대리점들에게는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