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자상거래의 성패는 여성 이용자에게 달려 있다.』
최근 미국의 여성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는 현상을 두고 일컫는 말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NFO 인터액티브에 의하면 현재 5천여만명에 이르는 미국 인터넷 인구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5%. 거의 절반에 이르는 수준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업체인 아메리카온라인(AOL)의 경우 지난 6개월 동안 추이를 살펴본 결과 여성 이용자가 전체 52%로 늘어나 남성 이용자들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자면 가상공간에서의 활동에 관한 한 성별 차이가 없어졌다는 얘기다.
NFO도 『인터넷 이용에 있어 성별 구분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여성 인터넷 인구의 증가로 인터넷서비스업체(ISP)도 이들 여성 네티즌에게 서비스의 초점을 맞추는 추세라고 전했다.
특히 가정주부들의 인터넷 사용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최근 부상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검색엔진인 「야후」의 개발자이자 이 회사를 설립한 제리 양 사장은 최근 한 연설에서 주부 등 여성 인터넷 이용자들에 의해 전자상거래의 성장이 더욱 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에 의하면 지난 95년만 하더라도 인터넷은 주로 기업에서 업무 필요성에 의해 사용됐고 이용자의 90% 이상이 남성이었는데 이제는 그 추세가 역전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소비주체인 여성들의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늘어남에 따라 그만큼 전자상거래시장도 급속히 확대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조만간 건강관련 상품이나 의약, 의류, 장난감 등 여성 및 가정과 관련된 상품 및 서비스업체들이 전자상거래시장에 몰려들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아무튼 이제 인터넷이 뉴스나 주가 등 각종 생활정보는 물론 직업을 구하고 교육을 받는 데도 중요한 매체로 작용함에 따라 가상공간에서 여성들의 영향력도 더욱 막강해질지 모른다.
<구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