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 경사형 엘리베이터 국산화

LG산전이 경사형 엘리베이터를 자체기술로 개발, 최근 창원 컨트리클럽에 2대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LG산전이 1년여동안 10억여원을 투입, 국산화한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설치비가 많이 드는 모노레일방식의 수입품과는 달리 인버터제어를 이용한 로프식으로 경제적이고 승차감이 뛰어나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기어를 사용해 소음이 많은 일본, 이탈리아산 수입품과는 달리 기어가 없어 소음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비탈진 지형에서 사람을 이동시키기 위한 운송수단으로 레일을 따라 엘리베이터 카가 움직이도록 설계된 엘리베이터다. 현재 골프장이나 스키장, 해안관광지 등에 주로 설치되고 있으며 머지않아 일반 건물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골프장에 주로 설치되고 있는데 그동안 국산이 없어 전량 고가의 수입제품이 사용돼왔다. LG산전은 이번에 국산화한 제품이 외제와 비교해 성능 및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앞으로 국내 경사형 엘리베이터 시장에서 수입품을 점차 대체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창원 CC에 설치된 경사형 엘리베이터는 평균 27도의 경사지형인 2홀과 3홀 사이의 67, 8홀과 9홀 사이의 1백45를 분속 60의 속도로 정지하지 않고 운행할 수 있다. 최대 탑승인원은 8명이며 승객이 안에서 밖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4면 모두 유리창을 설치했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