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의 미국내 특허등록이 크게 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가전 4사는 자체개발한 첨단전자기술을 보호하고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특허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특허청에 특허등록을 크게 늘려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95년 13건, 96년 63건, 지난해에는 무려 1백11건의 미국내 특허를 추가로 등록하는 등 매년 등록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94년까지 총 4백10건의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97년 말 현재 이보다 45%이상 늘어난 총 5백97건의 특허등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전자도 95년 27건, 96년 81건, 지난해에는 87건의 특허를 각각 등록함으로써 97년말 현재 미 특허등록 수가 2백14건으로 지난 94년의 17건에 비해 무려 1백20%가 늘어났다.
현대전자 또한 94년까지 누적된 미국내 특허등록수가 94년에 58건에 불과했으나 매년 특허등록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97년말 현재 총 1백99건의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전자는 지난 95년 29건, 96년 66건의 미국내 특허를 각각 획득했으나 지난해에는 오히려 11건이 감소해 LG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미국 특허등록 건수도 96년 2백39건에서 지난해에는 2백28건으로 줄어들었다.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의 미국내 특허등록 건수가 이처럼 늘고 있지만 세계 가전업체에 비해서는 아직도 크게 떨어져 삼성전자가 11위, LG전자가 13위, 대우전자가 15위, 현대전자가 1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 주요 가전업체별로는 97년말 현재 일본의 히타치가 1천3백82건의 미국내 특허를 확보, 수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1위부터 7위까지 일본업체들이 휩쓸었으며 독일의 지멘스와 네덜란드의 필립스, 미국의 GE가 8백68건, 7백8건,6백72건으로 각각 8,9, 10위를 차지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