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영업사원들의 영업능력 강화를 위해 영업부문을 중심으로 연봉제와 성과급 등 실적중심의 임금체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유통이 지점장 이상 영업부문 간부를 대상으로 상여금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제를 도입한데 이어 삼성전자 국내판매사업부가 과장 이상 직원들에 대해 4월부터 연봉제를 도입키로 하고 목표관리시스템(MBO)을 도입했다.
올 1월 대우전자 국내영업을 흡수한 한국신용유통은 기본급과 분기별 상여금 지급을 기본으로하고 성과에 따라 0%에서 7백%까지 상여금을 차등지금하는 성과급제를 도입해 시행중에 있다. 이 회사는 매출과 손익, 성장률, 신장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A,B,C,D,E 5단계 등급으로 구분하고 이의 평가에 따라 상여금을 7백%, 5백%, 3백50%, 2백%, 0% 등 차등 지급하고 있다.
한국신용유통은 현재 이 성과급제를 임시로 운영하고 있는데 상반기 중에 임금체계를 대폭 수정한 새로운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국내판매사업부는 97년 보너스를 포함한 연봉을 기준으로 3월 중에 개별인 계약을 끝내고 4월부터 연봉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목표관리시스템에 의한 연말 실적 평가에 따라 실지급액을 정산하는 형태의 임금차별화를 실시한다.
삼성전자 국내판매사업부가 도입하고 있는 목표관리시스템은 효율적인 경영목표달성과 공정한 개인별 평가를 위한 것으로 목표 설정에서 달성까지 고과자와 피고가자간에 협의를 통해 결정토록 하고 이를 근거로 매출달성도, 성장률, 채권회전율 개선정도, 손익 등 경영성과등을 평가, 5단계로 차별화된 연봉을 지급한다.
삼성전자 국내판매사업부는 올해는 부, 과장을 상대로 연봉제를 실시하고 내년부터 1월1일부터는 대리 급 이하 일반 직원에 까지 연봉제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LG전자는 이들 두업체와 별도로 기존 임금체계를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