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 가상현실게임, 가상쇼핑몰, 광고, 영화분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캐릭터 처리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7일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소장 오길록) 가상현실연구실 박찬종 박사팀은 정보통신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9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인터넷 상에 구축된 가상공간에서 인간과 똑같은 동작으로 대화하고 움직이는 3차원 캐릭터(Avatar) 처리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정보검색 위주의 인터넷 사용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인터넷상의 가상공간에서 자신이 제작한 캐릭터를 이용해 다른 캐릭터와의 대화, 행동은 물론 경제, 사회활동 등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만든 첨단 기술이다.
특히 인터넷 상에서의 기존 제품들이 3차원 공간을 구축하고 마우스 만으로 클릭해 공간을 탐색했던 것과는 달리 이 기술은 사용자가 만든 가상인물 간의 파일교환, 대결 등 각종 행동이 가능하고 실시간 동작엔진과 동작 DB를 통해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3차원 캐릭터 생성프로그램을 수행해 자신에 맞는 분신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고 분신의 자세, 관절각도 등에 대한 세밀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SERI 가상현실연구실은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의 기본 3차원동작에 더많은 동작으로 추가하기 위해 동작편집기를 제작할 계획이며 표정생성, 모션캡춰DB를 사용해 인간과 같은 자연스러운 동작을 표현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SERI는 오는 27일 대덕연구단지내 연구소 강당에서 관련 정보통신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김상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