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의 원인을 제공하는 스트레스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의료기기가 국내 기술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메리디안(대표 명현성)은 지난 2년 6개월여 동안 약 6억원을 투입, 인체를 정상적으로 조절하여 건강을 유지해 주는 자율조절계를 진단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측정할 수 있는 첨단 전자의료기기인 스트레스 측정기(모델명 ABR-2000)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본격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자율 조절계 반응을 이용해 거짓말을 알아내는 거짓말 탐지기같은 장비는 있었으나 의료기기로 개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초기단계의 경우 신경성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장애, 혈압상승, 두통 증상을 보이다가 이를 방치하면 위십이장 궤양, 만성장염,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당뇨병 등의 성인병으로 진전되는 등 대다수 성인병의 주요 원인이 됨에도 이 제품이 개발되기 전에는 스트레스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메리디안이 개발한 이 제품은 생체전기자율반응측정기(Autonomic Bio electric Response Recorder)의 원리를 이용, 정량화된 마이크로 전류를 흘려 자율(Autonomic)조절계의 생체전기적 반응(Bio electric Response)을 기록(Recorder)함으로써 스트레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검사할 수 있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제품은 이마에 전극띠를 두르고 손과 발에 전극을 접속하고 있으면 5분내에 자동으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인체의 자율조절반응을 기록, 스트레스성 기능장애 검사에 유용함은 물론 원터치 자동 진행방식을 적용해 초보자라도 사용이 간편하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메리디안은 가정의학과, 신경정신과, 건강검진센터, 한의원 등을 1차 공략대상으로 삼고 메디슨과 히포의료기랜드의 영업망을 통해 판매하는 한편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지에도 본격 수출할 방침이다.
<박효상 기자>